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행사 여부를 포함한 국민연금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반(反) 조원태 연합군’ 간 지분율 차이는 박빙이다. 이에 국민연금과 소액주주가 경영권 분쟁을 종식할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 전권을 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의 활동이 조만간 개시될 예정이어서 국민연금이 한진칼 주총에서 어떠한 의결권을 행사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영권에 대한 남매 간 전쟁이 날로 격화하며 내달 말로 예정된 한진칼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여부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수탁위는 조만간 전문위원 위촉 등 후속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찬반 등 한진칼을 둘러싼 여러 안건에 대한 의견들을 정리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칼 주총은 조 회장과 이에 반기를 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토종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3자 연합’ 대결로 전개되는데, 지분율은 1.47%포인트 차로 조 회장 진영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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