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외부세력과 연대 안타까워”…이명희-조현민, 결국 조원태 손 들어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4일 14시 59분


한진家 3남매. 왼쪽부터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 뉴스1
한진家 3남매. 왼쪽부터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 뉴스1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을 둘러싸고 입장을 밝히지 않고있던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결국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기로 했다.

4일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입장문을 내고 “이명희와 조현민은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과 반도건설, 토종 사모펀드 KCGI의 ‘3자 연합’에 반기를 든 것이다.

3월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건을 둘러싼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3자 연합의 지분은 조현아 6.49%, 반도건설 8.20%, KCGI 17.29%로 총 31.98%다. 조 회장 측은 조원태 6.52% 조현민 6.47%, 이명희 5.31%, 재단 등 특수 관계인 4.15%로 22.45%다. 여기에 델타항공(10%)과 카카오(1%)가 합세하면 33.45%가 된다. 표 차이가 2%도 채 되지 않아 아직 표결 의사를 밝히지 않은 국민연금(4.11%)과 소액주주들이 이번 주총의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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