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성향 따라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랩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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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주춤거리는 사이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알아서 운용·관리해주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 ‘랩어카운트’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 계좌를 주식·채권·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에 분산 투자하는 종합 자산관리 상품이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적절한 운용 배분과 투자종목 추천,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증권사 랩어카운트의 계약자산은 118조57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12조 원에서 9개월 만에 6조 원가량의 자금이 늘어난 것이다.

랩어카운트 수요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랩어카운트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도는 높아지고 가입 금액 등 문턱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 뿐 아니라 채권, 대체 투자 등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요인이다.

특히 최근 해외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증권사들이 선보인 랩 상품 중에는 해외자산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 랩어카운트는 해외 주식 매매 차익에 대해 분리과세가 적용되고, 직접투자에 비해 환전 및 매매 수수료가 저렴해 그만큼 시장 상황과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스펙트럼랩’과 ‘글로벌스텝다운랩’을 연이어 출시했다. 두 상품 모두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조언을 받아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랩이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의 고배당 인컴, 성장테마 핵심종목, 레버리지 ETF 등 다양한 테마의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스텝다운랩은 고객이 선택한 자산배분기준수익률에 도달하면 투자자산 비중을 30% 이하로 축소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이 8월 출시한 ‘한국투자USD월지급식랩’은 매월 투자원금의 0.4%를 달러로 배당하는 새로운 상품이다. 미국 내 고배당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낸 뒤, 달러를 월급처럼 꼬박꼬박 지급한다. 예컨대 1억 원을 투자하면 보수와 세금을 제외하고 약 40만 원 상당의 달러를 매달 지급받을 수 있다.

랩을 활용해 버라이즌,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임대료를 받을 수도 있다. 한국투자증권글로벌리츠랩은 리츠 전문 운용사의 자문을 받아 미국 유럽 아시아의 숙박, 리조트사무실, 물류창고,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부동산 자산에 분산투자한다. 직접 투자가 어려운 글로벌 부동산에 투자해 주식 배당금이나 채권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money&life#한국투자증권#해외주식형 랩#종합자산관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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