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돌입… 반도체-폴더블폰 집중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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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인사前 개최는 3년만

삼성전자가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방향을 논의한다. 사장단 인사에 앞서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 것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이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일까지 사업부문별 주요 임원과 해외 법인장 등이 모여 2020년 경영 전략을 논의한다. 16∼18일은 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부문, 18∼20일에는 반도체(DS) 및 디스플레이(DP) 부문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부문별 회의를 주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예년대로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왔다. 각 부문장 주재로 글로벌 시장 상황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간 12월 회의는 사장단 인사 이후에 열려 새로운 부문장이 새로운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올해처럼 사장단 인사가 유예된 상태에서 글로벌 전략회의가 열린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사장단 인사는 2017년 5월에야 발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추이 등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와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위기 극복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세계 반도체 경기 진단과 시스템반도체 투자 진행 상황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부문은 내년 초 나올 새로운 폴더블폰 판매 전략과 중국 시장 공략이, 소비자가전 부문은 다음 달 예정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 준비 상황 점검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삼성전자#글로벌 전략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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