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패션’ 하이브리드 아우터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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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체들은 올겨울을 맞아 다양한 아우터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아우터’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가 출시한 다운점퍼와 코트를 접목한 페더코트. 네파의 ‘듀오 리버시블 부클 다운’과 유니클로의 ‘2019 FW 하이브리드 다운 아우터’는 모두 여러 기능과 소재를 갖춘 ‘하이브리드 아우터’로 출시됐다(오른쪽 위 사진부터). 각 업체 제공
패션업체들은 올겨울을 맞아 다양한 아우터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아우터’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가 출시한 다운점퍼와 코트를 접목한 페더코트. 네파의 ‘듀오 리버시블 부클 다운’과 유니클로의 ‘2019 FW 하이브리드 다운 아우터’는 모두 여러 기능과 소재를 갖춘 ‘하이브리드 아우터’로 출시됐다(오른쪽 위 사진부터). 각 업체 제공
최근 몇 년간 국내 아우터 시장은 롱패딩이 주도했다. 2017년 한파와 평창 겨울올림픽 특수가 겹쳐 롱패딩은 누구나 한 벌쯤은 있는 ‘국민 아우터’가 됐다. 하지만 올해 겨울은 다르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아우터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아우터’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겨울은 기온이 예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온성에 치중한 두꺼운 패딩보다 다양한 장점을 합친 아우터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아웃도어업계는 적극적으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네파는 아이돌 피오와 손잡고 가을·겨울(FW) 시즌 10·20대를 공략할 컬래버레이션 아우터를 선보였다. ‘듀오 리버시블 부클 다운’은 패딩과 플리스의 기능과 스타일을 합친 제품이다. 한쪽 면은 보송보송한 부클 플리스인 반면에 반대로 입으면 다운 우븐 겉감이 도드라져 기온에 따라 플리스나 숏다운으로 연출할 수 있다.

K2도 플리스 소재에 구스다운 충전재를 적용한 ‘비숑 플리스 재킷’을 출시했다. 곱슬거리는 털이 특징인 프랑스 견종인 비숑프리제에서 영감을 얻었다. 겉감에는 가볍고 포근한 양털 모양의 플리스 소재가, 안감에는 구스 충전재가 적용됐다. 목 부분을 높게 디자인해 체온 손실을 방지하고 바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한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대한제분은 온라인 쇼핑몰 4XR와의 협업을 통해 ‘곰표 패딩’을 선보였다. 4XR 제공
대한제분은 온라인 쇼핑몰 4XR와의 협업을 통해 ‘곰표 패딩’을 선보였다. 4XR 제공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들도 하이브리드 아우터를 선보였다. 유니클로는 이번 시즌 프리미엄 다운과 기능성 충전재의 비중을 최적화해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뛰어난 ‘2019 FW 하이브리드 다운 아우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특수 충전재에는 몸에서 발생하는 땀을 열로 바꾸는 기능성 섬유 레이온과 열을 가두어 따뜻함을 유지시키는 폴리에스테르를 3 대 7의 비율로 결합해 따뜻하면서 부피감이 느껴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다운 특유의 둔한 느낌을 최소화했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를 떼어내면 비즈니스룩으로 연출이 가능하다.

한겨울에도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고기능성 아우터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기능성을 갖춘 다운점퍼와 스타일을 위한 코트가 접목된 ‘페더코트’를 출시했다. 다운의 보온성과 코트의 단순한 스타일을 모두 갖췄다. 골프웨어 브랜드 힐크릭은 스윙 동작에 최적화된 기능성 아우터 ‘스윙다운 시리즈’를 출시했다. 여성용 ‘스윙 다운재킷’은 저지(부드럽게 직조한 직물) 소재를 믹스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저지 소재를 적용했다.

다양한 업종 간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아우터 제품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곰표 밀가루’를 생산 및 판매하는 대한제분이 온라인 쇼핑몰 4XR와 협업을 통해 선보인 ‘곰표 패딩’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 11월 출시된 곰표 패딩은 밀가루를 상징하는 흰색 바탕에 곰표 로고 디자인을 크게 넣은 게 특징이다. 대한제분은 지난해 9월부터 리브랜딩 전략의 일환으로 쿠션, 핸드크림 등 뷰티 제품을 비롯해 치약, 게임업체 등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아우터#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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