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마트폰 판매 저조…삼성은 1위 지키며 ‘선방’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7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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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전년 동기比 0.4% 감소
'비용에 대한 가치'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스마트폰 수요 감소
삼성, 화웨이, 오포는 판매율·시장점유율 증가
애플과 샤오미는 하락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율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화웨이, 오포는 이 기간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이 늘었지만, 애플과 샤오미는 하락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0.4% 줄어든 약 3억8748만대로 집계됐다. 가트너는 소비자들이 비용에 대한 가치를 중요시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선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보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5G 네트워크 서비스가 확대되기를 기다리며 2020년까지 구매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삼성,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의 업체는 중저가 스마트폰 확대에 적극 나섰다. 이에 삼성전자와 화웨이, 오포는 상위 5개 업체 중 3분기 판매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7.8% 증가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굽타 연구원은 “삼성이 중저가형 스마트폰 확대에 적극나서면서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상위 5개 기업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웨이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580만 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중국에서의 판매대수가 4050만대로, 가트너는 안방인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가 화웨이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애플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다. 애플의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08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굽타 연구원은 애플의 판매 감소율이 10.7%에 달한데 대해 “애플이 다양한 시장에서 판매 프로모션과 할인을 이어갔지만, 이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를 자극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중국 시장에서는 아이폰 판매가 계속 개선되고 있지만 연초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실적 호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이폰11, 11 프로, 11 프로 맥스는 초기 실적이 좋아 남은 분기에는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가트너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가 다가오고 있어 올해 4분기에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자극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구글 등 판매업체들은 구형 스마트폰 뿐 아니라 구글 픽셀 4, 갤럭시노트 10 등 신기종에 이르기까지 공격적인 가격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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