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소비, 1년9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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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전월 대비 2.2% 줄어, 산업생산 ―0.4%… 설비투자 2.9%↑

지난달 국내 소비가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추석이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빨랐던 데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9월 음식료품 등의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31일 내놓은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9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 생산이 줄며 7, 8월 증가하던 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이 정상적인 조업 환경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최대 생산량을 의미하는 제조업 생산능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197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하락세를 이어간 것인 데다 하락 폭도 최대였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2% 줄었다. 2017년 12월(―2.4%)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통계청은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8월에 음식료품을 미리 구매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9% 늘며 4개월 연속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7년과 2018년 대규모 반도체 장비 투자의 기저효과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았고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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