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년 만에 최고 상승률…14주 연속 오름세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일 16시 01분


재건축·신축, 일제 상승세…정부 추가대책은 미반영
강남4구·인기지역, 매매가 빠른 회복세…준강남도 '들썩'
전셋값 상승률도 9·13이후 최대…과천·하남 대란 우려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9·13 대책 시행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셋값도 최근 1년 내 가장 많이 뛴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8% 상승해, 전주(0.06%) 대비 0.02%p(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10월1일(0.09%)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예고에도 저금리 기조 속에 풍부한 유동성이 시장에 지속 유입되고 가을철 이사수요와 집값 상승 기대 심리 가중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정부가 1일 대출 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한제 강행 의지를 밝힌 ‘최근 부동산 시장 점검 결과 및 보완방안’은 이번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동남권, 강남4구 지역이 0.11% 상승하며, 9·13대책 시행 직후인 9월 셋째 주(0.29%)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송파구(0.14%), 강남구(0.13%), 서초구(0.09%)는 물론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0.08%)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어 광진구(0.13%), 마포구(0.11%), 성동구(0.08%), 용산구(0.07%), 동대문구(0.07%), 양천구(0.07%), 강서구(0.05%)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가 오름세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값 상승의 영향이 재건축과 상대적 저평가 단지 등으로 확산하며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라면서도 “시장 상황을 두고 볼 필요가 있지만 정부의 추가 규제 의지가 강력해 서울 집값 상승률이 더 커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0.06), 인천(0.02%)도 서울 인접 지역이나 교통개발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다.

경기는 과천시(0.43%), 하남시(0.30%), 성남 수정구(0.28%), 광명시(0.22%), 용인시 수지구(0.1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계양구(0.10%), 부평구(0.04%) 등이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도 전주 대비 확대(0.05→0.06%)됐다.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도 0.01%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다.

지방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27%)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울산(0.03→0.06%)도 상승폭이 전주 대비 확대됐다. 대구(0.02%), 충남(0.02%)도 소폭 오름세다. 광주, 세종, 전남 등은 보합, 충북(-0.26%), 강원(-0.14%), 경남(-0.11%), 전북(-0.11%)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최근 1년 내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0.07% 올라, 전주(0.05%)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해 9월 셋째 주(0.0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0.04%), 강동구(-0.02%)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상승세다.

강서구(0.17%)가 마곡지역 전세 수요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양천구(0.12%), 영등포구(0.12%), 노원구(0.11%), 성동구(0.09%), 마포구(0.08%) 등도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도권(0.08%)은 인천(0.03%), 경기(0.09%) 등이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면서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전세대란 조짐이다.

특히 3기 신도시 예정지 중 과천은 한 주 동안 0.91%, 하남은 0.53% 올라 청약대기 및 가을 이사철 수요 증가에 따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전국(0.04%)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0.03%) 대비 오름 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0.17%), 대구(0.14%), 충남(0.08%) 등은 상승하고, 충북(-0.12%), 제주(-0.10%), 전북(-0.09%), 경남(-0.08%), 강원(-0.06%) 등은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