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72.6%↓…2분기 ‘적자전환’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7월 24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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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정제마진 부진과 유가하락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적자 영향으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7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S-OIL)은 2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손실 9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조2573억 원으로 전년(6조31억 원) 동기 대비 4.2% 성장했지만 정제마진 부진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무려 4000억 원 넘게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6571억 원에서 올해 1798억 원으로 72.6%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 측은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 관련 이익 축소와 주요 설비(중질유 접촉분해시설, 파라자일렌 제조시설) 정비작업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기타 운송 및 운영 관련 비용을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사업부문별로는 비중(약 80%)이 가장 높은 정유 부문이 매출 5조18억 원, 영업손실 1361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무역분쟁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 경제성장이 더딘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로 정제마진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에쓰오일 측은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매출이 9112억 원, 영업이익은 42억 원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수요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윤활유 부문은 고품질 윤활유 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4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4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 측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상반기 높은 벙커C유 가격으로 인해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하류시설(ODC)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주요 설비 정기보수가 종료되고 설비들이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서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업황 개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유 부문은 휴가 시즌 수요 성장과 국제해사지구(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로 올레핀다운스트림 제품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석유화학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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