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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대重, 아람코 유전개발 수주 일단 불발…올해도 해양플랜트 가뭄
뉴시스
업데이트
2019-07-15 11:50
2019년 7월 15일 11시 50분
입력
2019-07-15 11:50
2019년 7월 15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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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잔 프로젝트 해양 설비 패키지 2 인도 품으로
4월 삼성重 릴라이언스 FPSO 수주 이후 '잠잠'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에도 해양플랜트(원유 및 가스 생산·시추 설비) 수주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첫 해양설비 수주 소식을 전한 지난 4월 이후 잠잠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조선업계와 해양 전문지 ‘업스트림(Upstream)’ 등에 따르면 상반기 최대 해양플랜트로 기대를 모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발주한 마르잔 유전개발 프로젝트 중 일부를 인도의 L&T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가져갔다.
아람코는 최근 L&T 컨소시엄과 마르잔 프로젝트의 해양 설비 패키지 2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조만간 최종 계약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업 규모는 10억달러다.
마르잔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이뤄지는 2개 해양 패키지 사업으로 해상 가스오일 분리 플랜트와 원유 파이프라인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총 규모는 26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국내 업체 중에선 현대중공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미국 인도 업체들과 경쟁 중으로 일단 1개 프로젝트는 불발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인도 업체가 가져간 프로젝트는 일부로 남아 있는 해양플랜트 일감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조선 3사는 선박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업황 회복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선박은 호조였지만 해양플랜트는 최근 몇 년간 신규 수주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실제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해양플랜트는 단 1건으로 조선 3사 모두 전체 수주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중공업이 계약을 체결한 인도 릴라이언스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 수주가 유일하다.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일감을 따낸 건 2017년 6월 이탈리아 ENI와 계약한 ‘코랄 FLNG’(부유식 LNG 생산 설비·25억4000만달러) 이후 2년여 만이다.
다만 업계 안팎으로는 올해 국제유가가 상승해 해양플랜트 발주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 웨스트 및 자바자바 FPSO 호주 바로사 FPSO, 베트남 블록 비 해양가스생산설비(CPF), 미국 셰브런의 ‘로즈뱅크’ 프로젝트 등의 해양 사업들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해양 부문은 변동성이 커 신규 수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액이 크고 기간이 오래 걸리는 프로젝트의 특성상 안정적인 유가 수준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발주가 나오기 힘들다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해양 부문의 발주는 유가가 높을 때 주로 나왔었다”며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괜찮지만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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