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日수출규제 철회돼야…세계경제에 부정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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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8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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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WTO 협정에 배치”
“우리 업계 및 국제 사회와 긴밀한 소통…적극적 대응을 지속할 것”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는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배치되는 것으로서 우리 기업은 물론 일본 기업에 대해, 더 나아가 글로벌 경제 전체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에 대해 우리 업계 및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소통, 공조 등을 통해 다각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해나가겠다”며 “우리기업 피해 최소화와 대응지원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외에도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위기요인을 언급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상반기부터 지속돼온 글로벌 불확실성 및 통상갈등에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미중무역갈등의 경우 협상재개 합의 등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첨단기술 경쟁 등 복합적 요소가 얽혀있어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동향을 상시로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하고 동시에 시장 다변화, 산업 경쟁력 제고 등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조치를 차분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올해 하반기 들어 처음 개최된 대외경제장관회의다.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 등 상반기부터 지속해 온 사안과 최근 불거진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세계 불확실성 증대 요인들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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