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테크기업 브랜드 가치’ 세계 6위…749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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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5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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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파이낸스 ‘2019 테크 기업 TOP 100’ 랭킹 발표
아마존·애플·구글순 1~3위…LG 22위, SK하이닉스 41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 News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 News1
삼성이 전세계의 과학 및 첨단기술 기반 ‘테크(Tech)’ 기업들 중에서 브랜드 가치가 6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IT(정보기술) 업계를 대표하는 이른바 ‘FAANG’ 기업들 중에서 아마존(Amazon), 애플(Apple), 구글(Google), 페이스북(Facebook)이 ‘톱 5’를 싹쓸이한 가운데 화웨이, 위챗, 타오바오 등의 약진에 따른 중국 기업들의 브랜드 총가치 규모는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드 평가·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세계 100대 테크 기업(Tech 100 2019)’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749억900만달러(약 86조5000억원)로 6위에 랭크됐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777억4400만달러보다 3.6% 감소했고, 순위도 지난해 5위에서 한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파이낸스 측이 매긴 ‘브랜드 등급(Brand Rating)’도 지난해 ‘AAA+’에서 올해는 ‘AAA’로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의 브랜드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지난해 93점에서 올해 87.3점으로 5.6점 하락했다.
글로벌 브랜드 평가·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세계 100대 테크 기업(Tech 100 2019)’ 명단에서 삼성이 브랜드 가치 749억900만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자료=브랜드파이낸스) © 뉴스1
글로벌 브랜드 평가·컨설팅 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세계 100대 테크 기업(Tech 100 2019)’ 명단에서 삼성이 브랜드 가치 749억900만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자료=브랜드파이낸스) © 뉴스1

특히 삼성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기업들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인 6위에 올랐다. 2019년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미국 기업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올해 조사에서 1위부터 4위까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지난해보다 브랜드 가치가 24.6% 늘어난 187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애플은 1536억달러, 구글은 1428억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6위였던 페이스북은 올해 832억달러로 삼성을 제치고 5위에 올랐다.

1위부터 5위까지 미국의 IT산업을 대표하는 이른바 ‘FAANG(Facebook·Amazon·Apple·Netflix·Google)’ 기업들이 거의 싹쓸이한 셈이다. ‘FAANG’의 한축인 넷플릭스는 올해 순위가 20위로 지난해보다 5계단 상승했다.

올들어 중국 테크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상승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서 화웨이는 중국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인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위보다 한계단 상승한 것이다.

화웨이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623억달러로 전년 대비 63.7% 증가했다. 8위와 9위는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과 텐센트가 차지했다. 월 이용자만 10억명에 달하는 위챗을 서비스하고 있는 모기업이 바로 텐센트다. 위챗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507억달러로 전년 대비 126.2% 상승했으며 텐센트도 21.9% 늘어난 497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알리바바가 서비스중인 ‘타오바오’는 466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올해 처음 100위 내에 진입함과 동시에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타오바오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평균 6억2000만명에 달한다.

이밖에도 바이두, 알리바바, 징둥닷컴, 유쿠, 하이얼, 샤오미, BOE 등 중국 기업들이 순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00위권 내에 랭크된 중국 기업은 총 21곳으로 지난해 17곳보다 4곳 증가했다.

중국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총합은 3790억달러로 지난해 2494억달러보다 52% 증가했다. 1위부터 100위까지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총합(1조8030억달러)에서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21% 4%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기업들은 2018년 4곳(삼성, LG그룹, SK하이닉스, 네이버)에서 올해 삼성SDS가 추가되며 5곳으로 늘어났다. LG그룹은 지난해 19위에서 22위로 3계단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는 55위에서 41위로 14계단 상승했다. 삼성SDS는 87위로 사상 처음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네이버의 랭킹은 지난해 99위에서 10계단 상승한 89위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총합은 지난해 963억달러에서 올해 1090억달러로 13.2%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7%에서 올해 6%로 1%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삼성은 지난 1월 브랜드파이낸스가 사업 영역별 구분없이 전세계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를 분석해 발표한 ‘2019 세계 500대 브랜드(Top 500 most valuable brands)’ 조사에서 913억달러로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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