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 신선식품도 배달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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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돌 한국야쿠르트 새 청사진
50세 야쿠르트 500억병… 화장품 등 신사업 도전

창립 50돌을 맞은 한국야쿠르트는 프레시 매니저와 소비자 간 접점을 활용해 화장품과 펫푸드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한국야쿠르트 제공
창립 50돌을 맞은 한국야쿠르트는 프레시 매니저와 소비자 간 접점을 활용해 화장품과 펫푸드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한국야쿠르트 제공
국내 유산균 시장을 선도해온 한국야쿠르트가 50주년을 맞아 ‘신선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새로운 100년 준비에 나섰다.

주축인 유산균 제품뿐 아니라 건강 기능식품, 밀키트(Meal Kit·반조리 가정간편식) 등 신선이 생명인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의 트레이드마크인 방문 판매조직, 이른바 ‘야쿠르트 아줌마(현 프레시 매니저)’ 그룹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신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창립기념일(10일)을 기점으로 전면적 변화에 나선다. 김병진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는 9일 창립기념사에서 “이동형 냉장카트 도입, 신선물류 체계 도입 등 신선 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100년을 창조해 가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야쿠르트는 판매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객 현황을 정밀 분석해 전국에 퍼져있는 판매 조직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50년간 전국 각지에 퍼진 판매 조직을 고객 현황과 비교 분석해 재배치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지역 편중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불편이 있었던 만큼 이를 보완해 야쿠르트의 장점인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쿠르트만의 ‘특허 유산균’을 확대하는 것도 계속 해나갈 방침이다. 창립 당시 일본야쿠르트로부터 유산균 생산 기술을 빌린 한국야쿠르트는 1995년 첫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자체 연구를 통해 현재 150개의 특허 유산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특허 유산균 확대는 향후 야쿠르트의 사업군 확대와 맞닿아 있다. 야쿠르트는 특허 유산균을 활용해 향후 펫푸드,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무기로 새로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에선 한국야쿠르트가 국내 최고 수준”이라면서 “유산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는 만큼 야쿠르트가 이를 앞세워 진출하면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말 기준 야쿠르트(오리지널 제품) 누적 판매량은 490억 개를 넘어섰고 매출은 1980년 366억 원에서 지난해 1조384억 원으로 성장했다. 한국야쿠르트 매출은 2000년 위 건강 발효유 ‘윌’ 출시를 기점으로 급증했다. 장 위주의 건강 음료에서 위, 간 등에 좋은 기능성 발효유로 제품군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어깨에 아이스박스를 메고 다니던 판매원들은 이제 냉장 전동카트를 타고 다닌다. 창립 이후 처음으로 야쿠르트 아줌마들에게 ‘프레시 매니저’라는 공식 명칭도 생겼다. 올해로 근무 20년이 된 강미숙 프레시 매니저(61)는 “20년 사이 근무환경이 완전히 달라졌지만 매일 고객들을 찾아다니며 얼굴을 보면서 인사하는 게 우리만의 노하우이자 경쟁력이라는 건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한국야쿠르트#신선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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