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23일부터 주식 거래 재개…“수빅조선소 부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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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3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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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부문 1조2천억 물량 확보, 건설 수주잔량 4조원대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해군 다목적훈련지원정(한진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해군 다목적훈련지원정(한진중공업 제공)
자본잠식으로 인해 중단됐던 한진중공업의 주식 거래가 23일 오전부터 재개된다.

앞서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한진중공업에 대해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한 결과 심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월13일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하면서 거래가 일시 정지된 한진중공업의 주식 매매가 다시 이뤄지게 됐다.

거래 정지 이후 채권단이 출자전환과 차등 무상감자 등이 나서면서 자본잠식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된 상태다.

한진중공업은 “주식 매매거래가 재개되고 감자와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되면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로 인한 부실을 모두 털어내게 된다”라며 “국내외 채권은행이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오히려 재무구조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지난 2016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이후 군함 등 특수선 수주로 총 27척, 1조20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확보했다. 더불어 건설 부문 수주 잔량만도 4조원대에 달한다.

인천 율도부지 등 7000억원대의 부동산,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으로 예상되는 개발이익 등도 한진중공업의 잠재적 가치를 상승시켜 주는 요소들이다.

이번 주식 매매가 재개는 오는 29일까지만 진행되며 30일부터 5월20일까지 차등 무상감자에 따라 다시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무상감자에 따른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5월20일이며 5월21일에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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