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16% 급등해 500만원 돌파…“가즈아” 또 묻지마 투자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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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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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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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2일 오후 500만 원 선을 돌파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전일대비 16.18% 상승한 54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460만 원 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후 1시 30분경 급등하기 시작해 오후 1시 45분경 500만 원 선을 돌파했다.

사진=코인원
사진=코인원


2017년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한 때 1000만 원 선을 돌파했던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해 초 거품이 빠지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가상화폐 거래실명제 시행, 외국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정책도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날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자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재투자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아이디 ejrw****는 비트코인 관련 기사 댓글에 “가즈아”라고 썼다. '가즈아'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자신이 산 코인이 목표한 가격까지 오르기를 열망하는 뜻으로 '가자'를 길게 늘려 발음한 말이다.

한탕을 노리고 묻지마 투자에 가담해 ‘가즈아’ 대열에 합류했다 큰 피해를 본 뒤 ‘한강 가즈아 ’로 변용 되기도 했다.

다만, 일시적인 오름세일 뿐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이 더 많아 보인다. 아이디 jaw****는 “개미들 들어가면 작년꼴 납니다..”라고 적었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올해 첫 석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10.9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비트코인 가격의 분기별 상승 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8년 내내 하락장이 이어진 만큼 1분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일종의 조정 반등 효과로 볼 수도 있지만, 2015년에 대대적인 상승장이 펼쳐지기 전과 현재 시장이 닮은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데 주목하는 이들은 이번 가격 상승을 단순한 조정 반등 이상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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