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쇼크’ 코오롱생명과학 하한가… “성분 아닌 이름만 바뀐것” 해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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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이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판매를 중단함에 따라 1일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쳤다. 코오롱 측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명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인보사는 사람의 연골세포와 세포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무릎에 주사로 투여해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에서 인보사의 임상시험(3상)을 진행하던 중 주성분인 성장인자세포가 신장세포(유전자를 전달하는 매개체를 만드는 세포)로 바뀐 것을 확인하고 식약처에 자체 통보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유수현 바이오사업담당 상무는 “인보사에 사용된 것은 임상시료부터 상업 제품까지 일관되게 사용돼 안정성과 유효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연골 유래세포에서 신장 유래세포로 이름만 바뀔 뿐 회사가 고의적으로 숨기거나 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적극적 해명과 사과에도 불구하고 인보사의 임상시험은 2, 3개월 늦어질 예정이고 대내외 신뢰도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오롱생명과학은 전거래일보다 30% 하락한 5만2700원에 마감했고 코오롱도 2만7050원으로 19.49% 하락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코오롱생명과학#인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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