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세계가 마시는 ‘참이슬’… 작년 수출액 526억원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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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세계화전략으로 12.5%↑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 한국 주류문화 체험 공간인 ‘코리아 스피릿’을 열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 한국 주류문화 체험 공간인 ‘코리아 스피릿’을 열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하이트진로 제공
한동안 주춤했던 소주 수출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로 꼽혔던 ‘참이슬’ 소주는 지난해 수출액이 2013년 이후 5년 만에 5000만 달러(약 526억 원)를 넘어섰다. 수출 대상 국가도 80여 개국에 달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소주 업체인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5384만 달러로 2017년에 비해 12.5% 늘어났다. 전년 대비 2.9% 하락한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시장에서 선전한 결과다.

○ 세계가 마시는 ‘참이슬’…고른 성장세

지역별로는 ‘소주 한류’가 불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출액이 14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미주 지역도 2017년에 비해 10.5% 늘어난 1082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2017년 급락했던 중화권도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 대비 36.2% 증가한 786만 달러를 기록했다. 새로운 소주 시장으로 뜨고 있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 수출액도 172만 달러로 전년보다 36.5% 늘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은 2013년 5804만 달러 이후 2014년 4658만 달러, 2015년 4082만 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에 2016년 하이트진로가 현지화 프로모션과 같은 ‘소주 세계화 전략’ 등을 펼친 뒤 2016년 4410만 달러, 2017년 4784만 달러로 각각 늘어나며 반전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승부


하이트진로는 수출액이 가장 많은 지역인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경제성장률, 인구, 주류 소비 성향 등을 고려해 베트남,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를 수출 전략 국가로 선정했다.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늘린 다음 주변 국가로 확대하자는 계획이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3월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인구 9700만 명인 베트남 시장을 본격 공략했다. 한류 드라마 협찬, ‘진로 바비큐’ 등 한국형 프랜차이즈 유통망 확대 등이 대표적인 전략이었다. 캄보디아에서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TV 광고 제작과 유명 뮤직 비디오 메인 스폰서 참여 등을 통해 참이슬 인지도를 높였다.

미주 지역에서는 기존 교민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현지인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2012년부터 미국 프로야구팀 LA 다저스와 7년째 이어오고 있는 파트너십을 통해 다저스 구장에서 광고판 설치, 시음행사 진행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 교민이 많지 않은 미국 중부 지역 판매 확대를 위해 한국과 문화적 공감대가 많은 중국계와 베트남계를 집중 공략했다. 소주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유럽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한국 주류문화 체험 공간인 ‘코리아 스피릿’을 열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지속적으로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일본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과일 소주 시리즈(자몽, 청포도)를 새로 선보이고, 오사카에서 시음행사를 여는 등 고토 회복에 몰두하고 있다.

송진흡 기자 jinhub@donga.com
#참이슬#진로#소주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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