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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맨손 암벽등반처럼 새 길 만드는 클라스 “소형로펌 인수 합병해 대형 로펌 도약”

입력 2018-12-18 03:00업데이트 2018-12-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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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클라스의 파트너 변호사들이 서울 강남의 한 실내 클라이밍 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영찬 대표변호사, 박혁 변호사, 황찬현 대표 변호사, 홍성칠 변호사, 손왕석 변호사, 안상돈 대표변호사, 강동세 변호사, 하용득 변호사. 암벽에 오른 이는 왼쪽부터 김상순 변호사, 김성문 변호사. 이들은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높여 올라가자는 뜻에서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내 클라이밍 장을 직접 방문하는 열정을 보였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제대로 된 로펌을 만들기 위해 바쁜 1년을 보냈습니다. 맨손으로 암벽 등반을 하듯 순간순간 새로운 길을 만들고 개척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꾸준히 모였습니다. 한 손, 한 손이 더해져 결국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법무법인 클라스(CLASS)를 창립한 황찬현 대표변호사(전 감사원장)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사건과 현상을 바라볼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창의력을 발휘해 새로운 시도를 해야 법률시장과 로펌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 클라스(格)가 다른 ‘맨파워’

법무법인 클라스는 ‘의뢰인과 함께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로펌’을 지향한다. 단순 소송 대리 업무가 아니라 의뢰인이 발전해 갈 수 있는 기회를 찾고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포부와 자신감은 법인명처럼 소속 변호사들의 ‘클라스(格)가 다른 차별화된 실력’에서 나온다.

황 대표는 판사 시절 서울가정법원장, 서울중앙지법원장 등 법원 내 요직을 거친 자타공인 엘리트 판사 출신이다. 민사·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실무에 두루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판사 출신으로 SK텔레콤 사장과 전경련 기업윤리임원협의회 의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를 지낸 남영찬 공동대표변호사는 국내 ‘톱 클라스’ 기업 자문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안상돈 변호사는 대검 형사부장, 대전지검장을 거친 뒤 서울북부지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최근 클라스에 합류했다. 대전가정법원장 출신의 ‘가사전문법관 1호’인 손왕석 변호사는 가사 사건 전반에 있어서 맞춤형 법률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특허법원 판사를 지낸 강동세 변호사,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홍성칠 변호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출신 박혁 변호사, 부장검사 출신으로 GS건설 부사장을 지낸 하용득 변호사, 방송통신위원장 정책보좌관을 지낸 IT 전문가 김상순 변호사 등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부장검사 출신의 김성문 박주일 변호사가 최근 클라스에 합류해 형사 분야에 힘을 보탰다. 헌법 분야의 내로라하는 권위자가 곧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인데, 남 공동대표는 “일반송무, 회사자문, 정책설계와 입법 컨설팅을 넘어 헌법재판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로펌 브랜드로 솟아오를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러스터’ 운영…종합 대형 로펌 도약 계기

클라스는 종합 대형 로펌으로의 진화도 꾀하고 있다. 규모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발전을 위해 ‘알짜배기’ 소형 로펌들을 인수합병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로펌들을 흡수해 안정적으로 체급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클라스는 젊은 변호사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기존 로펌과 차별화된 파격적인 대우도 이유 중 하나지만 가장 큰 요인은 각 분야별 대표 변호사들의 출중한 역량에 따라 중량급 사건을 수임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이목을 끄는 중요 사건을 베테랑 선배 법조인과 함께 맡아 법률 전략을 짜보는 기회는 법조계에서도 흔치 않다.

클라스는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가족·가업승계 △기업크라이시스관리 △CDX(Class Digital Transformation), △인수합병(M&A) 등 중점 분야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단순히 연구만을 수행하는 랩(Lab)이나 흔히 접하는 연구센터(center)가 아닌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데 뭉쳐 연구와 실행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클러스터(Cluster)를 표방하고 있다. 남 공동대표는 “그동안 정체되고 한정되어 있던 국내 법률시장의 프레임이 클러스터를 통해 보다 고차원의 영역으로 전환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수기자 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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