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 상승 완만…연준, 속도 조절 가능성 있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3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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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은 지난 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이 완만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한 스탠스를 지지하게 됐다고 13일 분석했다.

지난 달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해 지난 10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2.2% 하락해 물가상승세를 둔화시켰다”며 “완만한 물가 상승과 경기 확장 강도 약화 조합은 연준의 신중한 스탠스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까지만 해도 실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상회하고 고용 호조가 나타나 상대적으로 경기 과열과 가파른 물가 상승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며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은 장단기금리차 축소, 경기 정점 통과 가능성 등으로 경기둔화를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만한 물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내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지난 9월 점도표에 반영된 3회보다 줄어든 2회가 될 수 있다”며 “내년 미국 경기의 확장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물론 일각에서 제기되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주장은 현실성이 낮다”면서도 “그러나 내년 연준은 선제적(preemptive) 금리 인상보다는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정책을
결정하는(wait and see) 전략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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