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삼현 사장 맡았던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선임
현대중공업 3세 후계구도 본격화 신호탄 분석도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로 선임됐다. 최근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한 가삼현 사장이 맡았던 자리다. 3세 경영승계를 위한 신호탄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현대중공업은 직책명이 바뀌었을 뿐 가 사장이 계속해 영업본부 수장 자리를 겸임할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2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지난 19일부로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직을 맡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인 가삼현 사장은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를 맡았다. 정 부사장은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부문장’으로서 호흡을 맞췄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큰 의미는 없으며, 직책명만 변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 사장이 대표이사직과 영업본부의 대표 역할을 사실상 겸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직제가 ‘대표-부문장’ 체제에서 ‘대표-본부장’으로 바뀌면서 정 부사장이 대표 직함을 달게 됐다는 설명이다. 본부장의 경우 이달초 승진한 박승용 전무가 새로 맡았다.
다만 정 부사장이 ‘경영 멘토’인 가 사장의 직책을 이어받아 명목상 그룹사의 수주를 총괄하는 대표를 맡게 되면서 향후 책임과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로 정 부사장의 사장 승진과 승계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러나 후계 구도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그룹선박·해양영업 부문장을 비롯해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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