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연임 성공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22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해사기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121차 이사회에서 임 사무총장의 임기를 오는 2023년까지 연장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임 사무총장에 대한 연임 동의안은 내년 12월 개최될 제31차 총회에 제출돼 최종 승인받을 예정이다. 총회에서 승인이 되면 임 사무총장은 2023년까지 8년 동안 유엔기구 수장을 역임하게 된다.

IMO는 유엔 산하 국제전문기구로 해운·조선에 관련 안전, 해상보안, 교통 등의 국제 규범을 만들고 감독하는 권한을 가진 기구다. IMO의 사무총장직의 임기는 기본 4년이다. 임기는 4년이고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

해수부와 외교부, 주영국대사관은 임 사무총장의 전문역량과 재임중 업무성과를 바탕으로 40개 이사국으로부터 연임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 왔다. 각 이사국의 지지성향을 분석하고 런던 현지 대사관 초청만찬 및 이사국 주요관계자 면담 등을 하며 지원했다.

임 사무총장은 이번 이사회에서 40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연임 동의를 이끌었다. 특히 파나마, 영국, 미국, 호주, 프랑스 등 주요 이사국은 임 사무총장이 지난 3년간 사무국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보여준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임 사무총장을 향후 선박 온실가스 감축과 같은 주요 현안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하고 연임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임 사무총장은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장교를 거쳐 해수부 해사안전정책관과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임 사무총장은 상선 승선경력과 30년간의 해양수산분야 공무원 재직 경력 등을 통해 실무와 행정능력을 고루 갖춘 종합 행정가로 평가받고 있다. 1986년부터 국제해사기구의 각종 회의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했고 2002년부터 2005년까지 국제해사기구 전문위원회중 하나인 협약준수위원회 의장직을 수행했다. 또 국제해사기구 연락관 및 주영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임했다.

임 사무총장은 2016년 한국인 최초로 제9대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 3년간 국제해사기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균형감 있게 조율하는 등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

특히 임 사무총장이 재임기간 중 스마트·친환경 해운을 강조한 ‘2018~2023년 국제해사기구 전략계획’을 채택해 향후 국제해사기구가 새롭게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 ‘국제해사기구 선박온실가스 감축 초기전략’을 채택하는 등 환경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해운 및 해양환경 보호에 노력해온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임기택 사무총장의 연임 동의로 우리나라가 사무총장 배출국이자 국제해사기구 A그룹 이사국의 입지를 다시금 확립하는 한편 해사분야의 주요 정책을 주도하고 산업계와 함께 새로운 국제규범을 이끌어 나갈 큰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