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서도 존재감 뽐내는 종목들…은행·통신주 등 ‘주목’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6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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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 최고점 대비 20% 넘는 하락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은행·통신·전기차 등과 관련된 업종이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는 등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63.30)보다 3.27포인트(0.16%) 오른 2066.57에 출발했지만 지수는 개장 1분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1.2%), 운수장비(1.04%), 종이목재(0.81%), 소형주(0.4%) 기계(0.12%) 등은 상승세다.

반면 화학(-1.56%), 서비스업(-1.24%), 전기가스업(-1.18%), 통신업(-0.83%), 유통업(-0.78%), 철강금속(-0.73%)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은행주의 선방이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내수주로 분류되며 미국의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힌다. 이를 반영하듯 은행주는 코스피 지수가 크게 하락한 이달 초에도 비교적 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연일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은행주는 등락을 거듭, 최근에는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지난 25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일제히 은행주를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2494억원, 51만2000주를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은행업에 대해 양호한 실적과 금리인상 기대감 등으로 인해 긍정적인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다음달 이후에는 다소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은행의 원화 및 외화 유동성이 축소 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신업종 주식도 5G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하락장에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중이다.

통신주는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한 이달 초에도 등락을 거듭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러시를 본격화한 이달 중순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다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전날에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통신업 관련 주식을 다수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수량은 51만2000주, 249억4700만원에 달한다.

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종 대표주들이 고배당을 실시한다는 점도 최근 하락장에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KT는 전통적인 배당주인데다 SK텔레콤은 매년 배당률을 4%대로 유지하고 있고 LG유플러스도 2.5%의 배당률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전기자동차 관련 주식도 폭발적인 시장 성장 기대감속에서 연일 하락하는 증시 속에서 비교적 잘 버티고 있는 종록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종목은 2차전지 관련주다.

2차전지 대장주 삼성SDI는 지난달말 26만1000원대까지 올라갔다가 최근에는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25일에는 22만9500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도 최근 등락을 거듭했지만 25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3000원 가격이 올라 2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LG화학도 최근 하락세를 보였지만 25일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되기까지 당분간 은행업종 주가가 비교적 긍정적인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전쟁, 금리 인상 이슈, 대내적으로는 최저 임금 인상, 수출 부진 등으로 경제 전망치 하향 조정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도 “5G 통신망 구축 이라는 모멘텀과 시장 성장성·방향성 측면에서 통신업의 매력은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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