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첫 전기슈퍼카 타이칸. LG화학 배터리 장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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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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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시 타이칸(Taycan)에 95kwh 탑재
LG화학,재규어 이어 슈퍼카 브랜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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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독일 포르쉐의 첫 전기자동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재규어에 이어 또 다시 슈퍼카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포르쉐의 첫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Taycan)에 배터리 셀(Cell)을 공급한다. LG화학이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에서 셀을 생산해 포르쉐 협력사에 공급하면 이들이 팩 형태로 조립해 포르쉐에 공급하는 구조다.

LG화학이 공급하는 파우치형태의 배터리 용량은 약 95kwh 내외로 1회 충전에 약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특수 제작된 800V 충전기가 단 15분 만에 약 80%를 충전해 400㎞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도 있다.

현재 배터리 가격은 1kwh당 200달러 수준으로 업계에 알려져있다. 95kwh 용량인 배터리 가격은 1만9000달러(2154만원)라는 계산이 나온다. 타이칸이 1000대만 팔려도 LG화학은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포르쉐의 지난해 글로벌시장 판매량은 24만6357대이다.

포르쉐는 폭스바겐그룹에 소속된 슈퍼카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슈퍼카는 일반적으로 최고속력 시속 300㎞ 이상, 제로백(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 4초대 이하, 최고출력 400마력 이상에 해당하는 고성능 자동차를 의미한다.

포르쉐의 전기 슈퍼카 첫 모델인 타이칸은 2개의 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5초 미만, 200㎞까지 도달 시간은 12초 미만이다. 현지에서는 내년 초 본격 판매될 타이칸의 시판가격이 8만유로(약 1억446만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르쉐 타이칸은 테슬라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테슬라의 고성능 전기차인 ‘모델S’(100D 기준)에는 1000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에 451㎞를 갈 수 있고 제로백은 4.3초대다. 모델S는 올해 3분기까지 북미전기차 시장에서 누적판매량(1~9월) 1만8359대를 기록해 모델3와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도 가장 빠르게 고객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포르쉐와 같이 슈퍼카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재규어의 첫 순수전기차 ‘I-페이스’에도 배터리 공급을 시작했다.

포르쉐의 모회사 폭스바겐그룹은 앞선 지난 3월 전기차 양산을 위해 LG화학과 삼성SDI, 중국 CATL 등과 200억유로(약 26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동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로드맵(Roadmap) E’의 핵심 공급사의 일환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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