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LG상사, 3조4000억원 투르크멘 유화단지 완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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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年600만 t 추출-가공… 연간 6800억원 수익 창출 예상
“자원부국 개발 사업 계속 확대”

투르크멘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 총출동 17일(현지 시간)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에서 열린 에탄 크래커 및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생산 플랜트 준공식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송치호 LG상사 사장(오른쪽), 마사아키 야마구치 도요엔지니어링 회장(왼쪽)이 리본을 
자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투르크멘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 총출동 17일(현지 시간) 투르크메니스탄 키얀리에서 열린 에탄 크래커 및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생산 플랜트 준공식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송치호 LG상사 사장(오른쪽), 마사아키 야마구치 도요엔지니어링 회장(왼쪽)이 리본을 자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이 자원부국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종합석유화학단지를 4년 만에 준공했다. 총사업비 3조4000억 원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은 17일(현지 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지역 키얀리에서 ‘에탄 크래커 및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생산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준공식을 열었다. 2013년 수주해 2014년 착공한 이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이 기획, 제안하고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금융을 지원한 민관협력사업으로 진행됐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과 미라트겔디 메레도프 석유가스 부총리, 국영가스공사인 투르크멘가스의 미라트 아르차예프 회장 등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역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과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송치호 LG상사 사장 등이 함께했다. 정 의원은 “양국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완공된 플랜트 부지 면적은 80만9720m² 규모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의 3배에 가깝다. 앞으로 키얀리와 맞닿은 카스피해에서 연간 600만 t의 천연가스를 추출해 이 플랜트에서 에탄 크래커로 열분해한 뒤 폴리에틸렌 40만 t과 폴리프로필렌 8만 t을 생산하게 된다.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생산을 통해 얻는 수익만 연간 6억 달러(약 68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이지만 인프라 부족, 카스피해 분쟁 등으로 가스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은 가스를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으로 변환시켜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하는 방식을 제안해 사업을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은 2009년 가스탈황 플랜트 사업을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6개 프로젝트, 약 98억 달러어치를 수주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 준공이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이 다시 한 번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자원부국의 개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현대엔지-lg상사#투르크멘 유화단지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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