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다락휴는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새로운 여행자 플랫폼을 추구합니다. 교통 편의성과 여행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여수 관광객들에게 매끄러운 여정을 선사하겠습니다.”
도중섭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총괄은 1일 전남 여수시 덕충동에 문을 연 ‘콤팩트 럭셔리 호텔’ 여수 다락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워커힐은 인천국제공항 제1·2 터미널에 캡슐호텔 다락휴를 개관한 바 있다.
지난 7월 31일 서울 용산역에서 3시간가량 KTX를 타고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해, 5분정도 걷다보니 여수 다락휴가 보였다.
호텔에 들어서니 셀프 체크인·아웃 시스템이 가능한 무인 키오스크가 고객을 맞이했다. 키오스크 기기에 예약번호와 휴대폰번호 등 간단한 개인정보 입력과 결제를 진행하면 체크인 카드가 발급되며,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직원들도 상주한다. 이 곳은 일반 호텔과 달리 시간제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여수지역 여행자 성향을 고려해 20시간 또는 12시간 이용하는 오버나이트 요금 2종, 낮 3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냅(Nap) 요금 등으로 구성했다.
체크인을 마치면 여행 정보를 교류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가 펼쳐진다. 300여 권의 책이 진열돼 도서관에 온 느낌도 들고, 테이블·의자·소파가 있어 휴식을 취하거나 여수바다 풍경도 즐길 수 있다. 밤이 되면 천장에 매달린 조명들이 알록달록 바뀌면서 분위기를 전환시켜 외부인들 방문을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커뮤니티 라운지에는 최대 50여 명이 수용 가능하며,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는 빵과 음료, 커피 등 간단한 조식도 무료 제공된다.
여수 다락휴는 두 가지 룸 타입(스탠더드, 오션뷰)으로 구성됐으며, 객실은 총 56개로 이 중 51개가 스탠더드 룸이다. 스탠더드룸 규모는 9.1㎡(약 2.5평)로 △샴푸 겸용 바디샤워 제품 △핸드워시 △바디로션 등 어메니티(Amenity)를 비롯해, 미니 헤어 드라이기와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 구스다운 침구를 갖췄다.
객실에 들어서니 ‘AYS(At Your Service)’ 시스템이 눈에 띈다. 다락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 예약과 체크인·아웃은 물론 조명과 냉난방 조절이 가능하다. 원거리에서도 사용 가능해 입실 전 에어컨을 미리 작동시킬 수도 있다.
객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만큼 일각에선 방음 문제가 제기됐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한 번 더 벽을 덧대는 등 방음시설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현재 방을 나설 때 문을 꽉 닫아야 하는데 이 역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숙박료는 스탠더드룸 기준 성수기 12만5000원, 비성수기 8만5000원으로 일반 비즈니스호텔 대비 저렴한 수준은 아니다. 오션뷰룸 가격은 스탠더드룸보다 2만 원 높다.
도 총괄은 “여수점을 통해 ‘여행자 플랫폼’ 가능성을 확인하면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 시장 진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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