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 주춤… 모바일 판매 감소 직격탄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7월 31일 13시 24분


코멘트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 신기록행진을 이어간 반면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58조4800억 원, 영업이익 14조87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분기에는 메모리가 호조를 이어갔지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판매가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는 매출은 3%, 영업이익은 0.8조원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은 매출 21조9900억 원, 영업이익 11조61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역대 최고 기록(11조5500억원)을 다시 경신했다. 반도체 영업이익 비중은 2분기 전사 영업이익(14조8700억 원)의 약 78%다.

D램의 경우 서버와 데이터센터, 그래픽 수요 증가 등으로 메모리 탑재량 상향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고용량 서버용 D램 등 탄력적인 물량 운영과 공급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에 반해 반도체와 함께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1400억 원에 그쳤다. 1년 전(1조7100억 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 셈이다.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은 매출 24조 원, 영업이익 2조6700억 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진 가운데 갤럭시 S9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IM부문의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0조4000억 원, 영업이익 51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TV 사업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UHD·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총 8조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1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 원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반도체 13조3000억 원, 디스플레이 1조9000억 원 등 총 16조6000억 원이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전장·AI용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폴더블 스마트폰 등 폼팩터 혁신과 5G 기술 선점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