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의 야심작, ‘홈플러스 스페셜’ 27일 대구서 첫 선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6월 26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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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대구점 전경.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대구점 전경.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표 혁신’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홈플러스는 지난 1997년 출범 후 처음 문을 연 대구광역시 칠성동 대구점을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 매장으로 탈바꿈해 오는 27일 재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가구 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 가성비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가 재도약의 시발점인 홈플러스 스페셜을 개발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주부들을 대상으로 FGI(Focus Group Interview, 표적집단면접)를 진행해 주부들이 원하는 대형마트는 단순한 창고형 할인점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회원제도가 없는 것은 물론 대용량 상품과 함께 다양한 소용량 상품과 가성비 차별화 상품도 동시에 취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는 대용량 상품과 초특가 상품을 늘려 창고형 할인점 구색은 갖추면서도 기존 소용량 상품도 함께 판매한다. 매대 위쪽에는 기존 낱개나 소량 묶음상품을, 아래 쪽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단독 소싱 상품들을 진열한다. 고객이 한 자리에서 원하는 가격, 용량, 브랜드 상품을 모두 만날 수 있도록 변화시킨 것이다.

매장 매대간 간격은 기존 매장보다 최대 40cm 늘렸다. 상품 가격은 할인행사를 최소화하고, 상품의 90% 이상을 연중 상시 저가(EDLP·Every Day Low Price) 형태로 바꿨다. 홈플러스는 독일의 초저가 슈퍼마켓 체인 ‘알디’와 ‘리들’의 운영방식에 주목하고 상품 구색부터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을 한국형으로 모두 바꿨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21년 전 사업을 시작했던 대구에서 또 다른 20년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달려온 만큼, 진정한 가치로 고객께 다시 찾아가겠다는 의지로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대구점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서부산점, 다음달 12일 서울 목동점, 13일 동대전점 등을 순차적으로 열고 오는 8월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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