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해외무역관장에 외부전문가 대폭 늘릴 것”

  • 동아일보

권평오 사장 “20% 개방형 공모”

KOTRA가 해외무역관장에 외부 전문가 영입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또한 신흥국에서 일하는 직원 수를 늘려 중소중견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더 많은 힘을 보태기로 했다. 내부 조직에 긴장감과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더욱 고도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취임한 권평오 KOTRA 사장(사진)이 10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밝힌 혁신 방안의 핵심이다. 권 사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혁신 방안을 “KOTRA다운 KOTRA를 만들겠다”는 말로 요약했다. 과거 KOTRA 직원들은 해외 각지를 발로 뛰어다니며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견인했는데 언젠가부터 과거의 적극적인 모습이 줄어들었다는 게 권 사장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KOTRA의 모든 업무를 고객 관점에서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무역관장에 외부 전문가를 늘리겠다고 결정한 것은 KOTRA 출신이 아니라도 해외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라면 그곳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KOTRA는 2021년까지 본사 파견 직원이 2인 이상인 무역관 113곳 중 20%에 해당하는 22곳 무역관장을 외부에 개방할 계획이다. 당장 이번 달에 미국 워싱턴DC와 인도 뭄바이, 중국 청두(成都) 무역관장부터 개방형 공모가 이뤄진다.

KOTRA는 신흥국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반영해 신흥국 무역관에는 20여 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반대로 선진국 무역관 인원은 줄어든다. 싱가포르에 있던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는 최근 기업들의 진출 수요가 크게 증가한 베트남 하노이로 옮긴다. 또 다낭과 인도 아마다바드에 무역관 2곳을 신설하기로 했다.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KOTRA 지원 프로그램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직도 개편한다. 최초 상담부터 서비스 신청까지 통합해 지원하고, 고객 응대 서비스 품질과 각종 해외시장정보 생산 등을 통합 관리하는 무역기반본부가 신설된 것이 대표적이다.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지방지원단도 기존 11곳에서 2곳 더 늘리기로 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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