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먼의 주 수출시장은 일본이다. 30년간 산업용 안전보호용품을 연간 400만 달러 정도 선적하며 일본 바이어들과 활발하게 거래해왔다. 그러던 중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주 거래처에서 수출상품 선적 후에 제품하자나 납기지연을 이유로 클레임을 걸어온 것이다. 고객과의 신뢰를 우선하는 싸이먼은 신속하게 문제 해결을 도모해 나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래처는 이를 빌미로 수출대금까지 미루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선적이 이미 끝난 주문품마저도 은행의 송금 취소로 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송금 의뢰서를 발행한 해당 은행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해 보기도 하였고 국제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할까도 생각해보았다. 진퇴양난에 빠져 망연자실한 상황에서 구원투수가 되어준 건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단체수출보험이었다.
싸이먼은 서울지방중소기업청 주관 Export Club 회원에 가입돼 있어서 매월 월례회를 개최한다. 때마침 김필준 구로지사장을 강사로 초빙해 k-sure의 주요 업무에 대한 강의를 경청하던 중 지난해 단체로 가입한 수출보험이 떠올랐다.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신청했는데 놀랍게도 수수료도 없이 95%의 수출대금을 선입금 받게 되었다. 싸이먼이 가입한 수출보험금은 5만 달러이고 보험료는 Export Club 정부지원금이나 회비로 담보한 것인데 뜻밖의 수혜자가 되었다.
우병서 회장
우병서 싸이먼 대표는 “미리 가입해둔 무역보험공사의 단체수출보험 덕분에 예상치 못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었다”면서 “아무리 수출시장을 심사숙고하면서 개척해 나간다 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면 지푸라기도 잡는 법인데 수출보험이 튼튼한 동아줄이 되어준 셈이다”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의 단체보험은 중소·중견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외요인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우리나라 교역구조의 다변화를 동시에 지원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비영리 정책보험이다. 대기업에 비해 대외 리스크에 취약하고, 수출대금 결제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다수 수출 초보 중소·중견기업 전용상품을 도입하여 안심 수출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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