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4월 중금리 대출 ‘0’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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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취지 어긋나… 40% 넘는 비중 케이뱅크와 대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연 6% 이상의 중금리 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고통 받는 서민들에게 중금리로 대출해주라는 인터넷전문은행 제도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3월 카카오뱅크의 금리 연 6% 이상 신용대출 비중은 0%로 대출 실적이 거의 없었다. 카카오뱅크 대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금리구간은 연 4% 미만으로 73.9%에 달했다. 대부분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신용대출이 이뤄진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2월에도 연 6% 이상 중금리 대출 비중이 전체의 0.6%에 그쳤다. 영업을 시작한 첫 달인 지난해 8월 2.5%를 기록한 이후 중금리 대출 비중이 꾸준히 줄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전체 신용대출 중 금리 연 6% 이상의 중금리 대출이 3월 41.5%, 1, 2월에도 4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시중은행도 같은 시기 중금리 대출 비중이 대부분 10%를 넘었다.

중금리 대출은 신용등급이 4∼7등급인 중신용자가 연 20%가 넘는 고금리가 아닌 적정한 대출로 받을 수 있는 대출상품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카카오뱅크#중금리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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