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켜보자”… 매수문의 뚝, 서울 8주째 상승률↓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4월 6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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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점차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8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었고 매수 문의도 뚝 끊겼다. 4월 전에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를 위한 매물이 거래된 이후 매도·매수자 모두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매수 문의가 끊긴 서울 아파트값은 금주 0.16% 올라 전주(0.24%)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2% 상승해 지난주와 비슷한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새 아파트 공급과 전세 수요 감소로 서울, 수도권 모두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이 0.05% 떨어졌고 신도시(-0.07%)와 경기ㆍ인천(-0.04%)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서대문(0.59%) △동작(0.43%) △마포(0.37%) △관악(0.36%) △강동(0.31%) △강남(0.27%) △용산(0.27%) △성북(0.16%) △중랑(0.15%) △강서(0.14%) 등이 올랐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1단지),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홍제동 홍제원현대 등이 500만~3000만 원 상승했다. 일부 실수요가 대단지 아파트 거래에 나서면서 가격이 올랐다. 동작은 중소형 면적이 간간이 거래되면서 대방동 대림, 상도동 상도건영, 흑석동 동양메이저 등이 500만~3000만 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5%) △분당(0.03%) △동탄(0.01%) △김포한강(0.01%) △광교(0.01%) 등이 소폭 올랐다. 평촌은 실수요 거래가 간혹 이어지면서 호계동 무궁화경남, 평촌동 초원LG 등이 250만~1000만 원 상승했다. 분당은 중소형 면적이 소폭 올랐다. 서현동 효자동아, 야탑동 장미코오롱 등이 500만~2000만 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양(0.12%) △광명(0.07%) △군포(0.05%) △광주(0.05%) △구리(0.04%) △용인(0.04%) 등이 올랐고 ▽평택(-0.03%) ▽안산(-0.02%) ▽김포(-0.02%) 등은 소폭 내렸다. 안양은 대단지 신규 아파트에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관양동 평촌더샵센트럴시티, 비산동 뉴타운삼호4차,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등이 500만~2000만 원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서울 등 수도권 모두 하락세

서울은 ▽송파(-0.33%) ▽양천(-0.15%) ▽강동(-0.10%) ▽금천(-0.07%) ▽서초(-0.05%) ▽강남(-0.05%) 등이 떨어졌고 △성북(0.06%) △강서(0.05%) 등이 소폭 상승했다. 송파는 전세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매물 소진 속도가 더뎠다. 잠실동 잠실엘스, 가락동 미륭, 석촌동 잠실한솔 등이 500만~4000만 원 하락했다. 양천은 학군 수요가 줄면서 전세 거래도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고층), 신정동 목동힐스테이트, 삼성래미안 등이 250만~4500만 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58%) ▽분당(-0.10%) ▽김포한강(-0.05%) ▽일산(-0.05%) ▽산본(-0.05%) 등이 하락했다. 위례는 전세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입주2년차 도래한 단지가 늘면서 하락했다.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와 위례호반베르디움,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등이 500만~4500만 원 내렸다. 분당은 전세 매물에 비해 수요가 크게 줄어 하락했다. 서현동 효자동아, 시범삼성,한신,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등이 500만~4500만 원 떨어졌다.

○양도세 중과 시행… 당분간 숨고르기 예상

3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다 이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매수세가 더 위축되는 모습이다. 버티기에 들어간 다주택자와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수요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도·매수자간 줄다리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보유세 강화와 추가 금리인상 등이 향후 주택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세시장은 수요가 감소한데다 연말까지 경기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가 이어져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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