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5억 집 팔아 임대용 주택 구입을… 40대 외벌이 가장의 노후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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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 한화생명 강남FA센터 FA
김상균 한화생명 강남FA센터 FA
Q. 중견기업에 다니는 47세 가장이다. 주부인 아내와 중·고등학생 남매가 있다. 연봉은 6000만 원 정도이고 주택담보대출 1억 원이 남은 5억 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예비자금으로 펀드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3000만 원을 넣어뒀다. 매달 생활비 250만 원, 교육비 130만 원, 대출 이자 35만 원을 지출하고 30만 원을 저축하고 있다. 최근 교육비 지출이 늘면서 저축을 거의 못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은퇴 준비가 가장 고민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

A. 노후 준비가 고민인 중년층은 국민연금을 얼마나 받는지부터 챙겨봐야 한다. 매년 받는 국민연금 가입명세 안내서를 보면 연금 납부액과 예상 연금 등을 알 수 있다.

이때 연금 예상 수령액은 소득과 물가가 변동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60세까지 중단 없이 보험료를 납부할 경우 받는 금액이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현재 직장인의 은퇴 시기가 53세 안팎이고, 정년까지 근무한다고 해도 임금피크제가 도입된 회사에 다닌다면 55세 이후부터 소득이 줄어들 것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월 예상 수령액이 120만∼130만 원이더라도 실제 받는 돈은 70% 정도라고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1969년 이후 출생한 상담자는 65세부터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부부가 노후에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월 225만 원 정도다. 60세에 은퇴하면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약 6억2100만 원이 필요하다. 상담자가 현재 보유한 자산으로 원하는 수준의 은퇴 생활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자녀가 독립하면 현재 생활비의 70% 수준인 월 175만 원이 필요하다. 물가 상승률 3%, 투자 수익률 6%를 가정하면 상담자가 60세에 은퇴할 때 준비해야 할 자금은 약 5억1000만 원이다. 기대수명이 100세라면 필요 자금은 7억4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상담자는 자녀 교육비로 나가는 돈이 많아 저축이 부족하다.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고 금융 자산은 적다. 상담자는 은퇴 자금 준비를 위해 우선 집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주요 지역을 제외하면 집값이 예전만큼의 상승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보유한 아파트를 팔고 3억5000만 원 수준의 아파트를 살 것을 추천한다.

차액 1억5000만 원으로는 임대용 부동산을 구입할 것을 권한다. 아니면 1억 원으로 대출을 갚고 5000만 원은 일시납 연금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대출을 갚으면 줄어든 이자 비용으로 저축을 늘릴 수 있다. 연금보험은 가입 10년이 지나면 1억 원까지 이자소득세(15.4%)를 과세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갑자기 수입이 끊기는 상황을 대비해 예비자금도 더 마련해두는 게 좋다. 맞벌이는 월수입의 3개월 치, 외벌이는 6개월 치 정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 연금보험에 5000만 원을 넣어두면 50%를 중도인출로 찾을 수 있다. 또 펀드 등에 넣어둔 3000만 원은 장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

김상균 한화생명 강남FA센터 FA
#재테크#주택#노후준비#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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