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산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차 점유율이 처음으로 중형차를 앞질렀다. 전체 판매량 1위를 달성한 현대자동차 ‘그랜저 IG’ 인기가 결정적이었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준대형차를 포함한 대형차는 24만2828대가 팔려 전년 판매량(21만5477대)보다 12.7% 늘었다. 경차 소형 중형 대형(이상 세단승용차 기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으로 분류한 차급별 점유율에서 지난해 대형차는 18.7%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대형차 약진은 전적으로 그랜저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랜저는 지난해 13만2080대가 팔리며 사상 처음으로 전체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전년보다 판매량이 92.2% 증가했다. 그랜저와 비슷한 준대형차 차량인 기아자동차 K7(―16.9%), 한국GM 임팔라(―68.2%), 르노삼성자동차 SM7(―17.0%)은 모두 판매가 감소했다. 대표적인 대형차인 제네시스 EQ900 판매량도 2016년 2만3328대에서 지난해 1만2300대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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