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소비자와 通하니 브랜드가치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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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
올해 최고 브랜드 31개 선정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후원하는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다. 국가 소비자 중심 브랜드란 소비자 관점에서 소통하고 기획하고 행동하는 브랜드를 뜻한다.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은 국내 산업 브랜드 중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며 경쟁력을 높여가는 브랜드를 선정하고 국가 경쟁력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제정된 국내 대표 브랜드라는 점에 그 의미가 깊다. 이에 따라 주최측에서는 소비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소통하면서 소비자의 필요를 파악해 반영한 브랜드를 선정해왔다. 이는 기업의 소비자중심 경영활동 문화를 확산시키려는 목적이다.

‘2018년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 선정 31개 브랜드 중 신한은행(신한S뱅크), 미래엔(수학중심), 보람상조, 쿠첸 등의 4개 브랜드는 5년 연속 수상하며 1등 브랜드의 아성을 이어 나갔으며 8개 브랜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브랜드 평가는 산업군별로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브랜드를 조사해 1차로 서류심사를 거친 뒤 1000점 만점 기준에 800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종 심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사는 소비자단체와 사업자단체, 공공기관 및 정부, 학계 등의 전문가 총 36명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가 맡았다. 전문가 평가, 공적서 분석 등을 근거로 △브랜드 리더십 △소비자중심 브랜드경영체계 △소비자 불만관리 프로세스 △소비자 브랜드 만족도 등 크게 4개의 평가지표를 심사해 최종 대상의 주인공을 가렸다.


올해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 선정 결과를 보면 소비자와 소통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향후 방향성을 선정하는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특히 2018년에 첫 대상의 영예를 안은 서울시(I·SEOUL·U)는 지난해 서울 브랜드 탄생 2주년을 기념해 마포 문화비축기지와 2주년 시민축제, 서울 도시브랜드 포럼 등을 열어 시민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다. 또한 북유럽 스타일의 여성브랜드 아이디룩(가비)은 올해 론칭 30주년을 맞이해 ‘THANKS GIVY DAY’ 및 VIP 초청 파티를 기획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홍삼 부문 첫 대상을 수상한 순우리인삼 또한 지난해 중국 칭화대 과기원의 인재 포럼에 참가하며 주부사원과의 소통을 통해 고용 기회를 제공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문제풀이를 할 수 있도록 앱을 출시한 청담교육(청담수학)도 첫 대상에 선정되며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갔다.

각 분야에서 ‘1등 브랜드’를 오랫동안 이끌어온 기업들은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면도기 부문 2년 연속, 안마의자 부문 3년 연속, 오럴케어 부문 4년 연속 대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파나소닉코리아는 뛰어난 기술력과 적절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지난해 상당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누적 수술 11만 건을 달성한 석플란트치과의원은 임플란트 전문 기관으로 국내외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용품 부문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은 웰컴엠에스(CHAHONG) 역시 스와로브스키와 손잡고 올 힛 스타일러 시리즈 한정판을 론칭했다. 5년 연속 주방가전 부문 1위를 차지한 쿠첸은 올해 IR미작 밥솥과 9단계 스마트 휠 방식의 기술력을 선보이며 해외를 비롯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브랜드 스미스앤드네퓨(시카케어) 또한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동시 판매되며 흉터관리 분야 세계 1위 기업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유창조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심사평▼

“소비자 중심의 시장 마련해야깵그 능력이 미래 경쟁력”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은 기업의 소비자중심 경영활동 문화 확산과 소비자의 기본 권익을 증진하고 소비자후생 증대 및 소비생활의 향상과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하며, 공정한 거래의 모범적인 사례를 선정·시상하고 널리 전파하여 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국가경쟁력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제정되어 올해로 5번째 행사를 치르게 되었다.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소비자 관점에서 기획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가 윈윈하는 브랜드이다. 지금 시장에선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4차 산업혁명의 미래 방향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시장에서 현실과 가상이 인간을 중심으로 융합된다는 점이다. 과거 시장의 주도권이 기업에 있었다면 모든 것이 연결되고 수평적 관계가 형성되는 미래 시장에선 시장의 주도권이 소비자에게로 이동할 것이다. 이제 기업은 소비자의 생각, 감성, 가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고객과 기업의 자발적 몰입을 유도하고 소비자와 함께 시장이라는 무대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기업은 소비자의 이성과 감성에 소구하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정신을 정립하면서 브랜드에 품격을 부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브랜드관리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한 공동체를 형성하여 소비자 중심의 무대를 마련해야 하고 그러한 능력은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다.

수상 브랜드를 선정하기 위해 심사위원회는 첫 번째 단계로 웹 서베이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조사하여 수상 후보사를 선정하였고, 두 번째 단계로 수상 후보사들로부터 응모신청서와 공적서를 접수하였으며, 세 번째 단계로 심사위원단이 공적서를 토대로 브랜드 리더십, 소비자중심 브랜드경영 체계, 소비자불만 프로세스 및 소비자 브랜드 만족도를 평가해 수상 후보 브랜드로 선정한 다음 마지막으로 선정위원회가 최근 경영 관련 자료들에 대한 검증을 거쳐 최종 수상 브랜드를 선정하였다. 부문별로 오랜 기간 고객중심경영을 전개하면서 우수한 성과를 낸 브랜드들에게는 브랜드대상이 시상된다.

심사 결과 브랜드 대상으로 31개가 선정되었다. 특히 주목을 끄는 점은 2년 이상 연속 수상하는 브랜드로 23개가 선정되었는데, 이 브랜드들은 브랜드 관리의 체계성과 일관성을 인정받았다고 하겠다.

‘2018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기업들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오늘 수상한 브랜드들은 고객중심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하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제공해 주길 바란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국가 소비자중심 브랜드 대상#스와로브스키#파나소닉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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