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식품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에 이르렀다. 라면 등 가공식품과 딸기, 인삼의 수출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1971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인 68억2870만 달러(약 7조 2330억 원)를 나타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수출 실적(64억6500만 달러)보다 5.6% 증가한 것이다.
가공식품 전체 수출액은 57억3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 성장했다. 특히 라면 수출액(3억8100만 달러)은 전년보다 31.2%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사드 여파가 있었음에도 온라인 유통망 등을 통해 중국으로의 라면 수출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중에는 딸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특히 많았다.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의 시장이 커지면서 딸기 수출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44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인삼 수출액은 1억5800만 달러로 중국 현지에서 뿌리삼 재고가 감소하는 한편 미국 내 중국계 등의 수요가 늘어 18.7%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사드 여파로 대(對)중국 수출은 9억8700만 달러로 10% 감소했다.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초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 기대를 불러 모았다. 반면 3월 본격화된 사드 배치로 중국이 한류 콘텐츠 방영을 금지하고 한국식품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수출 증가세가 꺾였다. 농식품부는 “새해에는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마케팅 수단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수출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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