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송도테마파크 추진 의지 확고해”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2월 22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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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이 7200억원 규모의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행정절차 미이행으로 테마파크는 물론 아파트 사업도 취소 위기에 몰리자 기간 연장을 요청하며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최양환 부영주택 대표이사는 2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에 송도테마파크 사업기간 연장을 위해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행정절차 완료 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6월까지, 테마파크 완공 시점은 2020년에서 2023년으로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부영은 지난 2015년 10월 대우송도개발로부터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911번지 일대 93만㎡를 인수했다. 1980년대 비위생 매립장이던 이 터는 유원지와 도시개발(아파트)를 동시에 개발하는 조건으로 허가된 땅이다. 부영은 땅을 매입한 그해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통해 2016년 6월 말로 착공 시기를 연장했다.

지난해 4월 어뮤즈먼트파크, 워터파크, 퍼블릭파크 등을 주제로 한 부영송도테마파크 사업계획서를 인천시로부터 확정·승인받았으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막대한 폐기물 처리 문제로 난관에 부딪혔다. 이후 행정절차 완료 시기를 올해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부영이 지난 6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매립폐기물 및 토양오염도 조사 용역을 발주한 결과 매립폐기물량은 가연성폐기물 11만8900㎥, 불연성폐기물 8500㎥으로 추산됐다. 처리비용만 3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토양오염도 조사에서 벤젠, 납, 비소, 아연, 불소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대표이사는 “부영은 약 75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비용과 의지를 충분히 반영하고 준비를 잘해 왔으며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를 위한 기일 단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인천시에서 부영이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테마파크 사업이 취소되면 아파트 사업도 함께 무산된다. 인천시는 테마파크 사업 완공 3개월 전에는 도시개발사업 용지 내 아파트 착공·분양을 하지 못하도록 조건부 승인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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