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삼성전자]핵심 역량 ‘인재’ ‘기술’로…단순 기부 넘어 사회 밝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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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더 밝고 희망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왔다. 1995년 국내 기업 최초로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을 창단한 이래 사회공헌 사업을 ‘미래인재 육성’과 ‘사회현안 해결’ 2개 축으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4년 ‘나눔경영’을 선포하고 본사에 전담조직인 사회봉사단사무국을 신설했다. 해외 9개 지역총괄과 국내 8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임직원들이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 자원봉사활동과 기부문화 확산 등 기업시민의 역할을 다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0년 사회공헌의 범위와 대상을 전 세계로 넓히고 각 지역법인의 사회공헌 활동을 장려했다. 2012년부터는 사회공헌 활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과제를 선정하고 임직원 봉사팀을 조직하고 있다.

특히 단순 재정적인 기부와 노력봉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삼성전자가 지닌 핵심 역량인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직원의 재능과 사업역량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인 미래인재 양성과 사회 현안 해결을 중점 추진사업으로 선정하고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기부다. 삼성전자는 미래를 이끌어가는 청소년들이 창조적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는 삼성전자가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13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시작한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이다. 초중고등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창의 융합적 미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에 활용되는 교재와 교구는 삼성전자 임직원과 교육전문가들이 협업해 개발했다. 스토리텔링, 웹툰, 보드게임으로 처음 소프트웨어를 접하는 학생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또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원들을 연 60시간의 교원 연수 및 우수 교수법 대회 진행, 삼성 미래교사 선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 SW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2015년부터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Junior software cup)’도 개최하고 있다. SW에 관심 있는 전국 초중고등학생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학생들은 매년 제시되는 공통 주제에 대해 SW 설계, 개발을 스스로 하며 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우수 SW 개발 프로세스를 대회 과정에 녹여 내며 대회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소프트웨어적인 사고력 증진과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단순 기부중심에서 탈피하고 회사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기 위해 ‘스마트스쿨’ 사업을 도입했다. 정보기술(IT) 혜택을 지역이나 소득과 상관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도서산간지역 초등, 중학교를 대상으로 태블릿PC와, 전자칠판, 삼성 스마트스쿨 솔루션, 무선네트워크 등을 지원한다. IT를 바탕으로 풍부한 자료를 활용해 학생별 수준과 적성에 맞는 내용을 자기 주도적으로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고려대 사범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스마트 스쿨을 적용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인지능력 개발 관련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전국스마트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스마트스쿨이 지원되지 않은 학교의 학생들보다 학습동기, 사고력향상, 교사의 혁신노력, 학생들의 수업 참여의 질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꿈멘토링’은 청소년들이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본인의 적성과 꿈을 공유하고 다양한 진로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해 현업에서 일하는 임직원 멘토를 직접 만나 평소 삼성전자와 직업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다.

2015년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임직원들이 강원 지역 약 30개 중학교를 직접 방문했다. 대부분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짧은 시간 내 종료되는 것과 달리 한 학기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멘토와 멘티 간 유대감과 더불어 멘토링의 효과가 컸다는 평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참여했던 임직원들 역시 멘토링에 참여하면서 업무와 회사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됐고 활력을 얻게 됐다고 한다. 일찍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멘티들이 대견스럽다고 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0년부터 실시한 임직원 해외봉사는 자발적으로 지원한 임직원 중 선발해 약 일주일간 해외 봉사활동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나눔빌리지’는 개발도상국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빈곤 문제를 종합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교육시설, 보건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을 마을단위로 개선하고, 마을주민 스스로 지속적인 마을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은 2012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산업을 소개하고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위스 통신사인 스위스컴, 아동후원단체인 킨더시티, 여러 아동 병원과 협력하고 있다. 장기 입원 중인 아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로봇과 태블릿PC를 통해 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학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아바타 키즈’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다. 병원에 있는 학생이 태블릿PC로 로봇을 원격조종하는 방식으로 로봇의 손을 들어서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의 아마존보호재단(Amazon Sustainable Foundation)과 협력해 아마존 밀림의 생태계와 원주민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원주민 거주지역 내 8개 학교를 운영하여 800여 학생의 교육을 지원하고 원주민 100여 가족을 정기 후원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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