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글로벌경영]HVDC 등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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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산업 흐름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해 일본, 독일, 이란 등 3개국을 돌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등 해외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올 6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경제인단에 참여해 전력인프라, 스마트에너지, 전기자동차 부품 등 LS가 기술력을 가진 분야에 현지 투자 계획을 구상했다.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전선은 6월 싱가포르 전력청과 초고압 케이블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인 37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1243억 원 규모로 충남 당진과 평택 사이 35km를 연결하는 국내 첫 육상 HVDC 케이블 사업을 수주하고,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사용되는 구리 전선을 공급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메가와트(MW)급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에 대해 미국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안전 규격인 UL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미국의 스마트 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일본에서는 28MW급 홋카이도 지토세 태양광 발전소 완공을 앞두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의 코델코와 손잡고 귀금속 생산 업체인 PRM을 설립했다. PRM이 칠레 메히요네스 지역에 건설 중인 귀금속 회수 플랜트는 연간 금 5t, 은 540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 미국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계열사인 SPSX는 북미 초고속인터넷망 수요 강세에 따른 광통신선 수요 증가로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미국 테슬라 자동차 전 모델에 모터용 구리 전선을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전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LS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친환경 첨단산업 분야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ls그룹#hvdc#ls산전#ls니꼬동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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