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군용차량 엔진 이용한 전원발생장치 개발… 드론 신사업도 구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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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전기㈜

군용 특수목적 발전기와 지역 발전 플랜트용 발전기, 군용 전원체계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석문전기㈜는 혁신도시 대구의 대표 강소기업이다. 1989년 10월 거창산업전기를 모태로 1997년 2월 법인전환 후 석문전기㈜로 사명을 바꾸고 전원 관련 제품 개발 및 생산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해올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20여 년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와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 그리고 이용재 대표의 신념과 도전이 꼽힌다. 지난해 방위산업체에 지정되면서 군용 발전기 시장서 활발히 수주를 늘렸고 민수용 10%, 군수용 90%의 실적으로 최근 매출이 크게 올랐다.

대표 제품인 군수분야 차량용 전원발생장치는 차량 엔진 동력을 이용한 발전기다. 환경조건 제한 없이 전원 공급이 가능하며, 차량 자체의 이동으로 필요한 곳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동성 및 정밀전원, 필요한 용도의 다목적 전원 발생장치로 각광받고 있으며 방산시장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

이용재 대표
이용재 대표
국내 최초로 군용차량 엔진을 이용한 전원발생장치(VIPER·Vehicle integrated primary electrical resource)를 개발한 업체이기도 하다. 군 정비지원체계에 공급, 군 통신 장비 및 탐지레이더장비체계, 복합대공화기체계, 무인항공체계 등 특수 장비에 탑재되는 전원공급장치를 개발해 보급 중이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작년 대구 신사옥을 완공한 석문전기㈜는 공장 증설 당시 별도로 소음실험실을 구축해 발전기 소음을 40% 이상 감소시켰다. 이 대표는 공장 라인의 최적화, 근무환경 개선, 꾸준한 연구개발 등의 도드라진 실적을 냈고, 2010년 5월엔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방산제품은 규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이 대표는 “자체 개발 기술이 인정받기 위해선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들의 융통성 있는 일처리와 감사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낸다면 보다 나은 개발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석문전기㈜는 2020년 신사업으로 산업용 드론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목표이다. 경일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드론 개발에 매진 중이다. 중국산 부품이 즐비한 국내 시장에 국산 부품으로 만든 순수 국산 드론을 통해 농업용 드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학선 기자 suni12@donga.com
#전원발생장치#플랜트용 발전기#군용 전원체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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