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급등에… 헬스케어 펀드수익률 짭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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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새 19% 올라 고공행진

최근 들어 바이오·제약주가 급등하면서 국내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업종 지수는 21일 종가 기준 12,744.11로 올해 초보다 67.8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4.90% 오른 것과 비교하면 무서운 상승세다. 코스닥 시장의 제약업종 지수도 6,252.78에서 9,716.64로 55.65% 올랐다. 특히 코스닥 바이오·제약업종은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최근 한 달간 22.35% 뛰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과 신라젠,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의 종목이 강세를 주도했다.

바이오·제약주가 상승하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 국내 헬스케어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9.32%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25.22%를 웃돌고 있다. 특히 최근 3개월간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은 19.07%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8.14%)보다 높을 뿐 아니라 정보기술(IT)주로 구성된 펀드 수익률(14.24%)보다 높았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을 견인하며 약진한 IT 종목의 상승세를 바이오·제약주가 이어 받은 것이다.

바이오·제약업종과 관련 펀드의 상승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헬스케어주의 강세는 구조적 성장에 따른 것으로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상승장은 2000년대 초반 IT주 버블을 떠오르게 한다”며 “일부 종목은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조정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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