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발행어음업’ 싸고 은행-금투업계 신경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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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업무영역 침해… 취지 어긋나” 금투업계 “은행중심 자금공급 한계”

은행권과 금융투자업계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은행들은 “IB가 발행어음을 발행하는 것이 은행의 역할과 중복되며 신생·혁신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한다는 IB의 도입 취지에 맞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은행 중심의 자금 공급으로는 혁신기업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맞불을 놓았다.

전국은행연합회는 9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초대형 IB의 발행어음 업무 인가가 부적절하며 이를 보류해야 한다”고 9일 주장했다.

은행권은 초대형 IB가 해당 사업을 하면 은행의 업무 영역을 침해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원리금 보장 상품을 팔거나 기업에 자금을 대출하는 것은 은행업무와 똑같고 초대형 IB 탄생 취지에 맞지도 않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도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의 공격에 반박하는 자료를 내며 반격에 나섰다. 금융투자협회는 “은행과 벤처캐피털 중심의 자금 공급으로는 혁신 기업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초대형 IB 인가로 약 50조 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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