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연내 3200여 가구 분양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0월 26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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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강원도에서 연말까지 32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각종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수도권 접근성도 좋아지면서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높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연말까지 7곳 3248가구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강원도 부동산시장은 예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원도 아파트 가격은 최근 2년간(2015년 10월~2017년 10월) 8.52% 상승률을 기록해 광역단체 중 제주, 서울, 세종 등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춘천 13.06%, 속초 11.04% 등이 전국 평균 상승률(9.98%)을 웃돌며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

올해 분양한 13개 단지 중 10곳이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되는 등 분양도 순항 중이다. 3월 속초시에서 분양한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는 1순위 평균 28.8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달 분양한 춘천시 ‘e편한세상 춘천한숲시티(2회차)’도 평균 14.98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올해 이전에 분양한 단지들은 웃돈도 높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속초시 청초동 ‘속초 아이파크’ 전용면적 105㎡는 분양가보다 1억 원 이상 오른 4억7300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춘천시 퇴계동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84㎡는 3000만 원 안팎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강원도 부동산시장이 뜨거운 이유에 대해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하며 서울과 강원도 속초와 양양 등까지 2시간 내 도착이 가능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한 바 있다.

또한 올해 말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정식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 28분으로 서울과 강원도가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인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계획)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통시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각종 개발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2018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관광객유치를 위한 문화∙관광시설 등이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가운데 주 경기장소인 평창·강릉·정선 일대에는 올림픽 개최 전까지 12개 이상 경기장이 새롭게 건립된다. 한·러·일을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산업도 착수했다. 지난 9월 속초항에 국제 크루즈 터미널이 준공됐고 2020년까지 지속적인 확충과 개발을 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원도는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 중인데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환동해권 크루즈산업 등 개발호재가 다양해 주목받고 있다”며 “지역 내 수요도 많지만 수도권 등 외부 투자수요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분양도 이어진다. GS건설은 속초시 조양동에서 ‘속초자이’를 11월 내놓는다. GS건설이 속초에서 첫 선을 보이는 아파트로, 전용면적 59~141㎡PH 총 874가구다. 분양물량의 99% 이상은 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이며, 129㎡PH(3가구)와 141㎡PH(3가구)는 최상층 펜트하우스로 꾸며진다. 일부 가구에서는 청초호, 동해, 설악산 조망이 가능하다. 이마트, 하나로마트,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가깝고 청초호 유원지 인근에 자리한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일신건영과 양우건설도 조양동에서 379가구, 320가구를 10월 말과 11월 사이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속초 조양동 휴먼빌’은 전용면적 79~84㎡이며 일부 가구에서는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는 전용면적 84~112㎡로 구성된다.

강릉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강릉 아이파크’ 전용면적 75~105㎡ 492가구를 분양 할 예정이다. 4베이∙판상형 위주로 구성되며 면적과 타입에 따라 후면 광폭 발코니, 주방펜트리, 광폭 거실, 알파룸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원주시 우산동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이 ‘이안 우산 리츠웰’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497가구로 지역주택조합 398가구를 제외한 99가구가 분양 물량이다. 양양군에서는 한양이 전용면적 76~84㎡ 총 716가구 아파트를 11월 분양 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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