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적극적인 현장 행보에 나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이 22일 미국 골프채널에 출연해 캐스터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설탕 만드는 제조회사였던 CJ는 생명공학, 물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것입니다.”
22일 낮 12시경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을 생중계하던 미국 ‘골프채널’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깜짝 등장했다. 골프를 중계하던 외국인 캐스터가 “CJ그룹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고 하자 이 회장은 통역 없이 침착하게 답변을 해 나갔다.
이 회장이 방송 출연자 자격으로 TV에 나온 건 전례가 없던 일이다. 골프장을 제주에 지은 이유에 대해서 이 회장은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한 세계 최고의 골프장을 만들고 싶었다. 그 점에서 제주도는 완벽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첫 TV 출연이지만 이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CJ가 후원하는 선수가 우승하길 바란다는 농담까지 섞어 가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5분 정도 출연하면서 4개의 질문에 진지하게 답변했다.
이 회장의 TV 출연은 올해 본격화한 그의 현장경영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국내 첫 PGA투어로서 CJ의 글로벌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면서 “그룹 비전인 ‘2030 월드베스트’에 대한 이 회장의 의지가 적극적인 현장 행보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회 첫날인 19일부터 이날 폐막일까지 모든 일정을 직접 참관했다. 20일에는 대회 홍보 영상에 출연해 CJ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인 ‘공유가치창출(CSV)’을 소개하기도 했다.
8월 건강상 이유로 미국 출장을 취소했던 이 회장이 제주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나흘 내내 참관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도 점차 줄고 있다. 이 회장은 앞서 9월 CJ 온리원페어 시상식에서 “건강을 90% 이상 회복했고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해 적극적으로 경영을 챙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5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후 그는 7월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 행사, 9월 온리원페어 시상식 등 현장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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