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타운 형성된 성수동… 신흥 오피스촌(村)으로 변신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0월 6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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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지식산업센터 타운이 형성되면서 신흥 오피스 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성수동은 과거 1960년대 공업단지로 조성 돼 구두공방, 오래된 공장들이 밀집됐던 지역이다. 그러다 1990년대부터 지식산업센터가 대거 공급되며, 신흥 오피스 촌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성수동 소재 지식산업센터는 40여 개에 달한다.

성수동은 1990년대 ‘삼풍’, ‘서울제일인쇄협동조합’, ‘원스타워관리단’을 시작으로 2000년대에는 ‘풍림테크원’, ‘영동테크노타워’ 등이 대거 들어서며 지식산업센터 타운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대에도 공급은 계속 돼 ‘서울숲 SK V1’, ‘서울숲IT밸리’, ‘에이스성수타워Ⅰ’ 등이 준공돼 기업들이 입주했다. 최근엔 현대건설의 ‘성수역 현대테라스타워’,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서울숲엠타워’, SK건설의 ‘성수역 SK V1 타워’ 등 대형건설사들의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잇따랐다.

성수동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는 특화설계로 더욱 쾌적한 업무환경을 누릴 수 있어 기업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다”며 “이렇다 보니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입주를 문의하는 기업이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성수동은 강남접근성이 좋은 데다 임대료가 강남보다 낮은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부동산114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성수동 자리한 성동권역 지식산업센터의 평당(3.3㎡) 임대료는 월 4만 원대다. 40평 정도의 사무실이라면 월세는 160만 원 정도인 셈이다. 반면 강남권 오피스의 평균 평당(3.3㎡) 월세는 7만 원이다. 같은 40평 기준이면 280만 원이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월 임대료가 100만 원가량 차이 난다.

연내에도 성수동에 지식산업센터가 속속 분양될 예정이다. 애경그룹 자회사인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시행)은 이달 중 ‘서울숲 AK밸리’를 분양한다. 2호선 뚝섬역과 성수역, 분당선 서울숲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트리플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최대 5.8m의 높은 층고를 비롯해 2면 발코니 설계(일부), 층별 휴게실, 옥상정원,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등 차별화된 설계 및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총분양가의 최대 75%까지 저금리 융자가 가능하며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에 ‘성수역 현대테라스타워'를 분양 중이다. 성수동 최초의 트윈타워로 조성되며, 지상 5층 이상부터는 옥외 테라스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지상 2~4층에는 지상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하며, 공용 샤워실 등 다양한 특화시설이 들어선다. 현재는 지하 업무시설물량만 남아있다.

신세계건설은 서울숲역 도보 5분 거리인 성수동 1가 656-362 일원에 ‘서울숲 IT CT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맞은편에 있는 ‘서울숲 IT CT 1차’의 분양이 성공리에 마무리된 만큼 새로 공급을 앞둔 2차 단지를 향한 기대감이 높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부동산개발업체 SK디앤디(D&D)는 지난 성수동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공장 부지를 매각하고 이곳에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디앤디는 구로구, 영등포구, 성동구 등에서 성공적으로 지식산업센터 ‘SK V1’ 공급을 진행해온 데다 ‘성수역 SK V1타워’를 통해 성수동 성공 사례도 갖춘 만큼 새 지식산업센터 역시 다양한 특장점을 갖춘 지식산업센터로 꾸밀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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