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제 SK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 100kWh급 충전기 도입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9월 28일 1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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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SK네트웍스와 손을 잡았다. 앞으로는 주유소에서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28일 SK네트웍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기차 충전 시범사업’을 SK네트웍스와 함께 시행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유소 내 100kWh급 급속충전기가 설치된다.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내년 1월부터 SK직영주유소 3개소(서울 2개소, 대구 1개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을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향후 이용률과 충전 행태 분석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운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100kW급 급속충전기를 이용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충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3분이다. 기존 50kW급 급속충전기를 이용할 때의 76% 수준으로 전기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 코나 전기차(EV)의 판매 활성화를 위한 목적도 있다. 코나 전기차는 현재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90km 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용량도 대폭 증가해 보다 빠른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기 인프라 구축이 신차 판매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충전기 구축과 관리는 현대차가 인프라 확대를 위해 출자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 전기차 고객에게는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소 운영이 시작되는 내년 1월부터 1년간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료는 아니지만 타사 전기차 이용자들도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와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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