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급속도로 증가... 소형 오피스텔 ‘인기’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9월 27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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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형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통화 정책 완화기조 속 8.2 부동산대책, 1인 가구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 현재 우리나라 1인 가구수는 539만7615가구로 전년(520만3440가구) 보다 3.73% 증가했다. 지난 2000년까지만해도 1인 가구는 222만4433가구에 불과했지만 △2005년 317만675가구 △2010년 414만2165가구 △2015년 520만3440가구 등 5년 마다 100만 가구씩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총 가구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15.54%에서 2015년 27.23%로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26.47%로 전년에 비해 1인 가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충북 7.94%, 제주 7.52%, 대전 6.03%, 충남 5.35%, 강원 4.51%, 경북 4.33%, 인천 4.27%, 경기 4.04% 등의 순으로 전국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특히 세종(31.08%), 충북(7.84%), 제주(5.01%) 등의 지역에서는 오피스텔 주수요층인 20~40대 1인 가구 증가율이 두드러진 모습이 나타났다.

여전히 낮은 저금리 상황도 소형 오피스텔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8월 기준 전용 20㎡ 이하와 전용 20㎡초과~40㎡이하의 전국 소형 오피스텔 수익률은 각각 5.68%, 5.34%로 오피스텔 평균(5.2%)를 상회하고 있는 것은 물론 1금융권 2년 만기 정기적금금리(은행연합회 기준, 최대 2.1%)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매매가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지난 8월말 기준 전용 20㎡이하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3.3㎡당 1033만원으로 지난 1년 전(2016년 8월, 3.3㎡당 985만원) 보다 4.87% 상승하며 이 기간 오피스텔 평균 상승률(2.77%)를 상회했다.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는 높다. GS건설이 지난 14일 청약을 받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 주상-1블록에 선보인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오피스텔은 270실 공급에 1만8391건이 접수돼 평균 68.1의 경쟁률을 기록, 아파트 평균 경쟁률(6.8대 1)을 크게 압도했다. 또 한화건설이 지난 22~24일 청약을 받은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의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오피스텔 역시 총 171실 모집에 7181건이 접수돼 평균 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8.2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저금리 기조 유지와 1인 가구의 폭발 적인 증가로 여유 자금이 소형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1인 가구 증가지역은 수요도 풍부한 만큼 투자자들은 1인 가구 증가지역 소형오피스텔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위퍼스트(시행사)는 오는 10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 ‘고덕역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9~36㎡ 총 410실 규모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와 단지가 이어져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특히 고덕역은 9호선 연장계획안에도 포함되어 있어 향후 개통되면 강남업무지역까지 15분이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10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일대에서 ‘가산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1개 동, 전용 17~35㎡, 총 1454실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과 인접하고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등의 도로망 진출입이 수월하다. 단지가 위치한 가산디지털단지는 15만 여명의 종사자 근무중에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달 충남 아산시 배방 택지개발사업지구 일대에서 ‘천안아산역 코아루 웰메이드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0층, 1개 동, 전용면적 21~32㎡, 총 748실 규모다. KTX∙SRT천안아산역을 비롯해 경부고속도로 천안IC를 이용한 교통망 이용이 수월하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 Nano city를 비롯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가까워 7만여 명의 종사자 배후수요를 두고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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