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분양현장]“통일 후 고향에 묻히길”… 동화경모공원 제2추모관, 이북실향민 위한 추모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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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에 소재한 이북실향민들의 묘역인 (재)동화경모공원의 제2추모관(납골당)이 1차 분양을 이달 1일부터 시작했다.

동화경모공원은 서울 구기동 이북5도청 통일회관 3층에 분양접수처를 마련하고 내년 2월 말까지 접수 신청을 받는다. 지난해 6월 21일 첫 삽을 뜨고 이번에 신축된 제2추모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2970m²로 총 봉안기수는 2만4066기다. 이북실향민들에게는 1만6695기가 분양된다. 이북실향민들은 지상 2층과 3층에 안치가 되고 나머지는 파주시민들에게 분양된다.

동화경모공원에 따르면 추모관 안치는 사용승인 후 11월부터 안치될 예정이며, 분양 신청서류는 사무실에 구비되어 있는 분양신청서, 제적등본 1통, 신청인 신분증, 분양금 납부 가상계좌 등이다. 김인철 동화경모공원장은 “경모공원은 북녘이 고향인 이북7개도민회가 출자해서 1995년 9월 설립된 이북실향민들의 성지”라며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이번 추석 명절에도 고향가기가 요원해진 상황에서 75세 이상 1세 어르신들이 넋이나마 같은 고향사람들끼리 모여 있다가 통일이 되면 함께 고향땅에 묻히기 위해 직접 방문하고 접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이번에 조성된 제2추모관 역시 망향의 한을 위로하고, 추석과 설 등 명절에 이북실향민 후계세대들이 1세들의 고향을 향한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자유민주통일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추모관#동화경모공원#통일#이북실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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