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1분 30초면 뚝딱… ㈜현성이엔지 ‘라면 즉석 자판기’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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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이 됐다. 무엇이든 누르면 나오는 편리한 자동판매기. 이제는 자판기에서 라면도 뽑아먹을 수 있게 됐다. ㈜현성이엔지(대표 최재빈)가 개발한 ‘라면 즉석 자판기’가 최근 선보여 이슈로 떠올랐다. 돈을 넣으면 라면이 먹음직스럽게 완성돼 나온다. 자판기에서 갓 나온 라면발이 집에서 끓여먹는 라면발보다 꼬들꼬들해 식감을 맛본 사람들이 모두 놀라워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더욱이 기존 컵라면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차원이 다른 발명품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라면 즉석 자판기’는 ‘압력솥’ 원리에서 착안하였다. 고압을 주입하고 순식간에 배출해내는 원리로 면에 끓는 물을 속사포처럼 침투시키는 기술이 적용됐다. 단시간에 고열 직화하여 면발이 불지 않는 것. 모든 것이 약 1분 30초만에 끝나 쫄깃하고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다. 취향에 따라서 수프나 물의 양도 조절할 수 있어 입맛대로 즐길 수가 있다. 돈을 넣고 누르면 라면과 수프, 물, 종이그릇, 젓가락이 패키지로 자동 인출된다.

특히 매출, 재고, 고장 여부와 원인 등을 스마트폰 원격 관리로 시스템화 한 독자적인 기술특허품이다. 최소한의 설치 공간이 소자본 창업에도 부담이 없다. 또 편의점에 설치 시 스마트폰 원격 관리로 직원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현성이엔지 최재빈 대표는 “자동화 기술 분야에서 30년간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가능했다”며 “7개 협력사와 기술협력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안전과 위생, 기호의 선택, 편의성을 십분 고려하고, 최적의 공간에 설치가 용이하도록 설계하여 소형 자영업 점포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무인 음식점이나 편의점 또는 공공장소에 보급하는 한편 일본과 러시아 등지에서 문의가 계속 오고 있어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면류를 즐기는 중국·동남아 등지에 공격적인 마케팅 계획도 세우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현성이엔지#라면 즉석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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