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만 코레일 사장 임기 2년 남기고 사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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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적폐 기관장’ 지목 영향인듯

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60)이 임기를 약 2년 남기고 사의를 표했다. 최근 한국노총, 민주노총이 ‘낙하산 적폐 기관장’으로 지목한 이들이 줄줄이 물러나는 것을 두고 새 정부 들어 부쩍 커진 노동계의 힘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레일은 홍 사장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임명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홍 사장의 임기는 2019년 5월까지다.

홍 사장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부 교통정책실장, 인천시 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재임 중 지난해 9∼12월 74일간의 철도파업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노동계의 반발이 홍 사장에게 압박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공공부문노조는 18일 지난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꼽히는 기관장 10명을 발표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홍 사장은 이 명단에 첫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노조가 지목한 인사 중 이승훈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김옥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등 2명이 사퇴했거나 사의를 표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코레일#홍순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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