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를 바꾸고 싶었다” 부엉이돈까스 젊은 CEO의 상생 철학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7월 28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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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엉이 돈까스 매장 외부
▲ 부엉이 돈까스 매장 외부
2013년 12월 젊음의 거리 홍대에 수상한 돈가스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경양식 스타일의 왕돈가스와 일본식 돈가스로 양분돼 있던 국내 돈가스 시장에 이탈리아 커틀렛 콘셉트의 돈가스가 등장한 거다. 사용하는 소스에는 MSG나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모두 채소와 과일로 맛을 냈다. 4개월이 지나면서 홍대 1등 돈가스 매장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부엉이돈까스의 시작이다.

부엉이돈까스의 유전균(39) 대표가 브랜드를 만든 이유는 “프랜차이즈를 바꿔보고 싶었다”였다. 자신이 과거 다른 브랜드의 가맹점주로서 높은 매출에도 수익을 내기 어려웠던 이유가 프랜차이즈의 잘못된 시스템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러한 그의 바람이 프랜차이즈 갑을 논란으로 시끄러운 이때에 빛을 내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청의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가맹점과의 상생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게 된 거다.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 사업이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이익의 공유방식을 미리 가맹계약서에 ‘이익공유 계약항목’으로 명시해 이익을 서로 나누는 프랜차이즈 육성사업이다. 부엉이돈까스는 사업성과 이익공유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

▲ 부엉이 돈까스 매장 내부
▲ 부엉이 돈까스 매장 내부
부엉이돈까스가 준비하고 있는 사업은 2가지다. 하나는 CK(Central Kitchen) 공장 설립으로 발생되는 소스의 제조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을 가맹점과 나누는 거다. 이럴 경우 가맹점당 월 평균 30만원 정도의 이익 공유가 가능해진다. 또 하나는 매년 말 당기 순이익의 10%을 다음 년도 각 가맹점들의 마케팅 비용과 물류지원 예산으로 편성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부엉이돈까스 관계자는 “본사 성장에 따라 이익공유금액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2019년 2억40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부엉이돈까스는 국내 돈가스 시장에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다. 프리미엄 제주산 돈육을 100시간 저온숙성하면서 세계 최초로 녹차마리네이드를 도입했다. 여기에 국내에 존재하지 않았던 스노우치즈돈가스, 아이스돈가스, 볼케이노돈가스 등을 최초로 개발했다. 전문 주방장이 필요없는 퀵조리 시스템과 합리적 원가 구성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도 장점이다. 성공적 매장경영을 위한 최적의 밀착형 슈퍼바이징 프로그램 등 효율적인 매장경영 관리시스템도 뛰어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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